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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명동·병동 일반산단 ‘완충녹지 지정’ 두고 갈등

산단 인근 사찰 “시 지정 약속” 주장

이행 안 되자 경남도에 감사 청구

시 “법상 어려워 일반녹지로 추진”

기사입력 : 2018-08-21 22:00:00

김해시 한림면에 명동·병동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가운데, 산단 옆에 위치한 사찰 측이 시가 완충녹지 지정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경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김해시 한림면 모 사찰 신도회장 A씨는 21일 시청 프레스선터를 방문해 이들 산업단지 개발업체와 김해시 관련 부서가 유착 의혹이 있다며 경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도회는 감사청구 이유서에서 당초 김해시는 산업단지 준공 시 50m 완충녹지 지정을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최근 준공검사가 임박해지자 완충녹지 지정을 제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도회는 사찰은 산업단지 편입을 원하지 않고 존치되길 바라며 산단과 최소한 이격거리 50m가 필요해 완충녹지 지정을 요구했고, 시에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신도회는 산단조성 공사가 50m 거리를 두고 진행되다가 준공이 가까워지자 공사용 펜스 등을 치우고 10m 일반녹지로 조성하려 한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찰의 민원에 따라 완충녹지 지정을 검토했지만 관련 법에 10m 일반녹지를 해 주도록 명시돼 있어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찰 인근에 산업단지 2~3개소가 인·허가 등을 받으면서 사찰을 제척하거나 포함하는 등 계획이 변경되면서 산단 조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찰은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 8184㎡, 건축면적 976㎡ 규모이다.

사찰 주변 산업단지는 지난 2010년 허가를 받은 명동산단 26만3000㎡와 2014년 허가를 받은 병동산단 29만8740㎡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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