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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공개매각으로 새 주인 찾는다

원매자 없어 스토킹호스 방식서 변경

청산가치, 7000억→3730억원 낮아져

기사입력 : 2018-08-21 22:00:00

 속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지난달 매각방침을 밝힌 가운데 최근 스토킹호스 방식에서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해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예비인수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경쟁입찰을 실시하는 법정관리 기법이다.(3일 1면)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를 전제로 지난 20일 공개 매각공고를 냈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2일까지 원매자를 대상으로 약 한 달간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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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이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 체결이 목표다. 11월 초 투자계약 체결 후 12월 중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액의 66.7% 이상에 해당하는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매각이 끝난다.

본래 창원지법과 매각주간사는 성동조선해양을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고, 9월 중 예비인수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개 매각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M&A에서 잠재적 투자자들은 성동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청산가치보다 단돈 1원이라도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 채무자회생법은 채권자에게 최소한 청산가치 이상의 변제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명시해 놓고 있다.

매각에 맞춰 낮아진 청산가치도 호재다.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창원지방법원에 성동조선의 청산가치가 3730억원이라고 제출했다. 2017년 11월 EY한영이 조선사 산업경쟁력 컨설팅에서 내놓은 청산가치 7000억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몸값이 낮아지면서 매수자 측에서 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자체적으로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몸집도 많이 줄였다. 성동조선은 지난 7월까지 3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1221명에서 834명으로 인원을 감축했다. 또 비영업자산인 고성군 일대의 사원 기숙사와 남해 힐튼 빌라, 사외 강재적치장, 각종 유휴장비 등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향후 매각 여부에 대해선 조선업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매각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란 시각과 국내 대부분 금융기관이 중소형 조선사에 대해 선수금 환급보증증서(RG)를 발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낙관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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