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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기술 만난 미술, 완성하면 예술

모바일 그림·색칠 앱

기사입력 : 2018-08-22 07:00:00


나를 위한 힐링과 위로의 맥을 이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대두된 이래 그림그리기·컬러링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쥐는 법도 어색한 색연필을 사각사각 그어가며 칸에 맞게 색을 채워가는 맛에 많은 이들이 빠졌다. 다루기 어렵다 생각한 물감도 가이드해주는 대로 칸을 칠하기만 하면 명화를 완성하거나 간단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점가의 ‘예술’ 코너가 컬러링북으로 도배되다시피 하는 이유다. 색연필과 물감을 함께 주거나, 엽서로 바로 쓸 수 있는 책 등 책의 내용과 구성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매번 색연필과 물감을 이고 다닐 수 없는 일.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하고 싶을 때, 여행을 가서 끄적이고 싶을 때, 아이디어를 바로 구현해보고 싶을 때에는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하나로도 충분하다. 앱들이 진화했고, 앱을 실행할 기기들도 강력해졌다. 곧 출시될 삼성 갤럭시노트9은 노트 시리즈의 S펜 기능을 강화해 섬세한 터치와 리모콘처럼 쓸 수 있는 스펙을 자랑한다. 애플은 가격대가 높은 전문가용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쓸 수 있던 애플펜슬을 더 저렴한 모델인 아이패드 6세대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내놨다. 교육용 기기를 표방한 덕에 가격도 기존 아이패드 프로의 절반에 가깝게 내렸다.

소개한 S펜, 애플펜슬 등 모바일 화면을 휘저으며 그릴 도구들이 있으면 굉장히 세밀한 작업까지 해낼 수 있겠지만 머리를 식히고, 아이디어를 남길 정도로는 손가락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무료어플만을 사용해도 메모하고, 간단한 그림을 그려내고 색칠하는 정도는 거뜬히 해낼 수 있으므로 경제적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모두 무료 앱만 소개한다. 다만 일부 앱 가운데서는 무료라고 돼 있지만, 일정 기간 이후 자동으로 유료로 전환돼 매달 결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앱도 있으니 잘 확인한 뒤 주의해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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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ow사의 색칠 앱 ‘컬러링 북’. 번호에 맞춰 색칠을 하면 근사한 그림이 완성된다.

▲그림을 그려보자

-Autodesk Sketchbook(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직관적인 툴 구성으로 사용자들이 그림도구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중 하나다. 선택해 쓸 수 있는 펜 종류와 색이 여러가지인데다 아이콘이 심플에 쉽게 적응해 사용할 수 있다. 스케치와 메모 등에 다방면으로 적합하다.

-Tayasui Sketches(타야수이 스케치스)

오토데스크 스케치북과 마찬가지로 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강점. 펜 종류와 색은 물론이고 종이선택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유료 버전을 구매하면 훨씬 많은 브러쉬 등의 툴들이 제공된다.

-Concept(컨셉)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쓴다는 앱. 기본툴이 단단하다는 평을 받는다. 자주 쓰는 색상만 지정할 수 있고, 형태 가이드·측정도 가능하며, 프로젝트별로 스케치를 저장할 수 있다. 유료 버전도 있다.

-ibis paint X(이비스 페인트엑스)

다양한 브러쉬를 갖고 있으며 그림을 그릴 레이어들을 무제한으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레이어별로 효과를 주는 것도, 레이어별로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만화를 그리기 위한 텍스트 입력, 스크린톤도 46가지나 돼 만화를 그리기에도 적합하다. 그림그리는 과정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이비스를 이용한 그림그리기 강좌를 유튜브 채널로 운영하고 있어 참고해도 좋다.

-MediBang Paint(메디방 페인트)

이 앱 하나만으로 일러스트를 그리거나 만화를 제작할 수 있을 만큼 브러쉬와 톤들을 많이 구비해놓은 무료 페인트앱. 만화용 폰트도 있어 만화를 더욱 만화답게 만들어 준다. 칸나누기 기능도 있어 웹툰을 제작하고 싶거나, 일상 사진을 만화처럼 꾸미고 싶을 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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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앱

-모래그리기(sand draw)

더운 날 모래사장에 가지 않아도 모래사장에서 글씨를 적어볼 수 있다. 모래 종류를 선택한 다음 모래에 글씨를 쓰고 조개 등으로 꾸밀 수 있다. 모래놀이를 하는 기분이어서 아이들도 좋아할 앱. 지우는 것은 파도(WAVE)를 누르면 된다. 파도에 글씨가 휩쓸려간다. 지우고 싶은 걸 써도 좋겠다.

-drawing(그림그리기)

간단하게 귀여운 동물을 색칠할 수 있는 앱. 시간순으로 나타나는 점선을 따라 원하는 색상을 골라 칠하고 그리면 동물이 움직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앱이다. 유료버전을 구매하면 채색할 수 있는 동물들이 늘어난다.



▲어른들을 위한 색칠놀이

-Pigment(피그먼트)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도안 위에 연필, 마커, 브러시 등 23가지 이상의 툴로 원하는 대로 사실적으로 도안을 칠해볼 수 있다. 일일이 채우기가 귀찮다면 칸을 눌러 채우는 방식으로도 변경이 가능하다. 무료페이지도 200가지가 넘고, 프리미엄 버전은 일주일간만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컬러링북-색칠공부

번호가 적힌 도안을 따라 번호가 붙은 색을 입혀나가면 근사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꽃·나비·동물·장소·사람·기하학적 패턴 등 다양한 주제의 패턴들이 있어 채우기 즐겁다. 일일 이미지를 제안하기도 하고, 내가 색칠한 그림들을 따로 모아볼 수 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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