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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원안수준 추진… 김해시 강력반발

"24시간 운영 안되고 관문공항 못미쳐"

국토부 타당성용역 중간보고회… 새 활주로 V자형·길이 3200m

기사입력 : 2018-09-06 22:00:00

정부가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존 추진방향을 유지하되 영남권 관문공항 기능을 구현하고 안정성 확보 및 소음을 최소화하고 지역과 상생 가능한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하지만 경남·부산·울산과 김해시는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에는 미흡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입지와 관련해서는 가덕도와 밀양 등 다른 후보지보다 김해공항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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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경남신문DB/


◆활주로 ‘V’자형, 길이 3200m= 신규 활주로의 길이는 장거리 노선(김해~뉴욕, 1만1300㎞) 취항, 항공사들의 A380·B787 등 최신예 기종 운용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200m 규모로 검토됐다.

신규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편으로 40도 이격된 V자형을 추진하되, 김해 신시가지에 대한 소음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측으로 22도 선회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한 11자형 대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으나, 북측 산악 장애물로 인해 비행기 운항경로에 저촉되는 등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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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대책= 소음 대책으로 활주로 방향을 수정하는 동시에 공항 주변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한다.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이주단지 조성과 피해가구 보상방안 등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또한 공항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구상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면서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여객 수요= 영남권 대표공항으로서 관문기능 수행을 위해 여객터미널과 유도로, 계류장 등 공항시설은 향후 확장성 등을 고려해 연간 3800만명 처리가 가능한 규모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객 수요는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에 사용된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목표 연도인 2056년 기준 2925만명(국제선 2006만명 / 국내선 919만명)으로 예측됐다. 또한 원활한 접근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도로와 철도노선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부울경TF 등과 공동 검증 수준의 협업체계 구축=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의 현 입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 부울경TF 등과 공동검증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 용역에 포함해 검토하는 등 이견을 해소해 가면서 연내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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