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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13) 와이라, 오이야(언냐)

기사입력 : 2018-09-13 22:00:00

△서울 :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 이하로 떨어졌대.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6월 인구동향을 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8만2000명이고,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0.97명이래. 저출산 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아.

▲경남 : 와이라! 저출산이 큰 문젠 기라. 합게출산율이 0.97멩이라 카는 거는 여성 하내이가 펭사아(평생에) 아아를 채 한 멩도 안 낳는다는 거 아이가. 이라모 우리나라 인구가 오시맨치로 유지가 안 될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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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절반 정도래. 올해 합계출산율은 더 낮아질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그건 그렇고 ‘와이라’가 무슨 말이야?

▲경남 : ‘와이라’는 ‘왜 아니니’ 뜻인데, 니 말이 맞다 칼 때 하는 말인 기라. 와이라는 ‘왜 아닐까봐’ 뜻인 ‘와 아이라’ 발음이 줄어든 거로 보모 될 끼다. 그라고 친구캉 약속 겉은 거 해가 운제 만내자 카모 알았다 카는 뜻으로 ‘오이야’라 칸다. ‘언냐’라꼬도 카고. ‘오냐’라는 뜻인 기라. ‘운제’는 ‘언제’라는 말이고.

△서울 : ‘오이야’라고. 이 말 들으니 두목이나 계주를 말하는 일본어 ‘오야(おや)’가 생각나네. 오야 같은 말을 흔히 쓰던 예전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등의 산아제한 표어도 많았잖아. 세상 참 많이 바뀌었지. 정부와 지자체가 출산율을 높이려고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크게 효과가 없는 것 같더라고. 취업난, 주택난에다 교육비 부담이 많다 보니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하지 않잖아.

▲경남 : 포(표)어 들으이 엣(옛)날 생각 나네. 일자리가 마이 생기고, 집값도 헐어지가 살기 좋아지모 지질로 겔혼도 마이 하고 아아도 마이 낳을 끼거마는. 그라모 집집마장 아아가 서이 너이는 될 끼고. 이런 날이 퍼뜩 오야 될 낀데 그쟈.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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