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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 1위 조선산업 다시 세우겠다···거제서 시작”

14일 국내최초 건조 중형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참석

기사입력 : 2018-09-14 1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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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가진 국내 최초로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거제 방문은 지난 1월 3일 새해를 맞아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데 이어 약 9개월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올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중 33척을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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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안 내외와 함께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도끼로 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조선업 투자에 대한 복안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는데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산업 침체에 대한 경남 지역경제 위기와 관련,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산 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중형급 잠수함이다. 3000t급 규모로,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도산 안창호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0년~2021년 사이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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