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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큰 별’ 박헌봉 선생 기린다

28~29일 산청서 ‘기산국악제전’

기산국악당서 추모비 제막 행사

기사입력 : 2018-09-16 22:00:00

국악계의 큰 스승인 故 기산 박헌봉 (1906~1976) 선생을 기리는 국악제가 고향 산청에서 개최된다.

군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국악의 올바른 전승과 보급을 꾀하기 위해 제12회 기산국악제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산국악제전은 오는 28~29일 산청한방약초축제장인 산청IC 앞 축제광장과 단성면 남사예담촌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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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11회 기산국악제전./산청군/


산청군 주최,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이 후원하며 박헌봉 국악상 시상, 전국국악경연대회, 국악한마당 공연 등 종합문화예술행사로 치러진다.

특히 올해는 박헌봉 선생이 남긴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산 추모비를 건립, 제막 행사를 가진다. 100여명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기산 추모비는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위치한 기산국악당에 자리를 잡았다. 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기산 선생의 뒤를 잇는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국악한마당 공연은 29일 오후 6시30분 산청한방약초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성녀 명창의 ‘배 띄워라’, ‘산청아리랑’ 등의 공연과 왕기철 명창의 ‘사철가’를 비롯해 국립전통예술고 출신 가수 유지나 등 국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풍물 남사당패의 연희 춤에 뿌리를 둔 최종실류 소고춤보존회의 전통무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의 연희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산청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서 전국국악경연대회가 개최된다. 기산 선생의 국악정신과 뜻을 이어나갈 젊은 국악인을 양성·발굴하기 위한 이번 국악경연대회는 300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기악, 성악, 타악, 무용 4개 종목에 초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3개 부문으로, 일반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과 문체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학생부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교육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군 관계자는 “남사예담촌에서 열리는 추모비 제막식을 계기로 산청군이 국악의 성지로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산 박헌봉 선생은 대한국악원을 창설하고,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악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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