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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과 함께하는 온고지신] 추석 풍경

기사입력 : 2018-09-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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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창원 용지공원에서 추석빔을 차려입은 유치원생들이 민속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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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9월 16일.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추석옷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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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마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이 예매표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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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9월 26일 추석을 맞아 마산 성로원에서 경남신문사 기증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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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9월 1일. 경남도방위협의회 위원들이 추석을 맞아 군경부대를 위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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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로 추정.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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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들이 기차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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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9월 13일. 돝섬 전속연예단이 추석을 맞아 마산교도소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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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추석 앞둔 마산 남성동. 차례용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붐빈다.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조상들에게 봄·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할 중요한 시점, 1년 중 가장 큰 만월 날을 맞이한 절기가 바로 추석이었습니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겼죠. 추석을 명절로 삼은 것은 삼국시대 초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유리왕 때 도읍 안의 부녀자를 두 패로 나눠 왕녀가 각기 거느리고 7월 15일부터 8월 한가위 날까지 한 달 동안 두레 삼 삼기를 한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산업화 시대 이후 추석은 ‘귀성’, ‘귀경’이라는 이름의 민족 대이동을 불러와 수천 대의 자동차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거북이 걸음을 걷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아이들은 추석빔을 입고, 부엌에서는 송편 찌는 냄새가 솔솔 났지요.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현대 사회에 더는 추석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집이 드문 요즘은 추석이 예전 같은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가족 모임은 설 연휴 한 번으로 충분하다”, “추석이 오히려 가족 분란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 달라진 추석 풍경, 지난 세월 도민들의 추석을 돌아봅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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