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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지세포 회진마을 침수 걱정 사라진다

우수저류시설 국비 등 200억원 확보

2만5000㎡ 빗물저장시설·수로 공사

2020년 착공·2021년 12월 준공 계획

기사입력 : 2018-09-19 07:00:00


거제시는 여름철 상습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일운면 지세포 회진지구의 우수저류시설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세포 회진마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행안부에 ‘2019년 국비보조 신규사업’으로 신청했으며, 민·관 합동전문가들의 현장실사 및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확보된 국·도비는 120억원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함께 토지(지장물) 보상을 완료한 후 2020년부터 사업 시행에 들어가 2021년 12월에 전체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용량 2만5000㎡의 우수저류시설과 300m에 이르는 유입수로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김태수 안전총괄과장은 “회진마을 인근의 교항소하천은 통수단면 및 홍수통수능력이 부족하고 주변개발이 완료돼 소하천 단면 확대는 불가능한 지형이어서 홍수위 저감을 통한 침수피해 해소를 위해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수저류시설은 우수를 지하 저장소에 일시적으로 모았다가 배출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로서 저지대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저류된 빗물을 대체 수자원(농업·공원·조경·청소·하천유지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물 부족 시대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주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많은 우수저류시설이 이미 설치됐거나 계획 중이며, 거제시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한편 회진마을은 여름철 우기에 집중호우와 바다 만조가 겹쳐 하천수위 급상승과 우수 역류로 인해 저지대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1일에는 3시간의 짧은 시간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주택 64가구와 농경지, 도로 등 침수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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