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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cafe]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 이년호 회장

“기업인 의욕 고취 위해 아카데미 운영

창원 ‘2세 경영인’ 강좌도 개설하고파”

기사입력 : 2018-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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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호 회장


경남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창원산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사기가 떨어진 기업인들에게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년호 회장((유)상화도장개발 대표이사)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2주간의 일정으로 매주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에 이어 최근엔 4주 과정으로 ‘창업과 기업가정신 아카데미’를 지역 기업인과 기관 및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창원에서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사비를 들인 것이다. 이 회장을 만나 아카데미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아카데미 개설 이유는= 경남경제의 핵심으로 침체에 빠진 창원산단에 새로운 변화와 활기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을 기업인들에게 제시해 함께 극복하는데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스마트팩토리 강좌는 창원산단을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키워서 중국 등과의 가격 경쟁력에 대비하고 대기업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본부가 돼 해외전진기지와 1,2차 협력업체를 선도하자는 것이다. 현대위아처럼 스마트팩토리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창업과 기업가정신 강좌는 기존업체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창업자들과 짝짓기를 통해 함께 가자는 취지다. 기존 기업체들은 30~40년이 되면서 변화가 필요하지만 창업주들은 의욕을 상실하고 2세대들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기존 창업자들은 아이템은 있지만 자금, 설비, 판매 등 모든 것이 부족해 기존 업체와 1 : 1 매칭 방식으로 함께 가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응은 어떻나= 12주 과정의 스마트팩토리 강좌에는 52명이 9주 이상 참여해 수료증을 받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다만 기업의 실무자보다는 결정권을 가진 오너나 최고경영자가 많이 참여해야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큰 도움이 되는데 전체의 4분의 1 정도만 참석해 아쉬웠다.

지난 7일 시작해 두 차례 개최된 창업과 기업가정신 강좌에도 오너와 2세 경영인들이 많이 왔으면 했는데 절반 정도만 왔다. 앞으로 기업 오너나 2세 경영인들이 함께 나와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느껴보면 좋겠다.

△무료여서 재정부담이 될 것 같은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 큰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 실제로 스마트팩토리 강좌를 진행할 때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회원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또 창업과 기업가 정신 강좌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과 맞물려 장소를 선뜻 내놓았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강좌가 끝나면 창원지역 2세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싶다. 현재 창원에는 창업주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고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해 2세대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이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투자할 것을 찾아 나서야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희망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사모펀드를 찾아 다니면서 정리하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미 창원에는 사모펀드에게 넘어간 기업들이 많은 상태다. 이런 식으로 지역 경제가 한번 가면 되돌리기 힘들다. 2세 경영인들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강좌를 준비할 생각이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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