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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령회사 이용 100억대 사기’ 총책 검거 주력

50여명에 투자금 가로채 달아나 수개월 전 잠적… 수사력 집중

기사입력 : 2018-09-19 22:00:00

속보= 창원에서 물류회사를 내세워 거액을 투자받아 가로채 달아난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11일 5면 ▲“창원서 유령회사 이용 100억대 사기” )

19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 (38)씨는 지난 2012년부터 6년여간 수십명으로부터 물류회사 투자금을 명목으로 1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6~7월께 검찰과 경찰에 고소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창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던 사건을 최근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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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피해자들은 “A씨는 B(49)씨가 대표로 있는 덤핑 물류회사인 ‘00물류’에 투자하면 월 8~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한 사람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투자받았다”며 “A씨는 초기에 약속한 이자를 지급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이자는 물론 투자 원금도 돌려주지 않고 있으며, 회사도 유령회사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 50여명으로부터 6년여간 투자 명목으로 받은 110억원 등 모두 160억원가량을 ‘총책’ 격인 B씨에게 건넸고, B씨가 투자받은 금액 가운데 110억여원은 다시 A씨에게 돌아간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자신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장래에 원금과 함께 이자를 지급할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모금하는 불법 금융거래(유사수신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 입증을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적한 B씨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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