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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통서 울고 웃는 이웃 이야기

내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서 악극 ‘명랑시장’ 공연

기사입력 : 2018-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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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극 ‘명랑시장’ 공연 모습.


시장통에서 일어나는 이웃의 이야기들을 다룬 악극 ‘명랑시장’이 21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대에 오른다.

악극 ‘명랑시장’은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알바생 유정이와 유정을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악극 형식을 빌려 재미나고 흥겹게 풀어냈다.

작품은 아직 사회에서 자리 잡지 못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치매를 앓으며 시장을 떠도는 행려병자, 대형 마트에 밀려 생사의 기로에 선 상인 등. 명랑시장은 재래시장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순수함과 정(情), 효(孝)와 같은 이제는 낡은 말이 된 정서가 이곳에는 존재한다. 사람을 받아들이고 감싸며, 울리고 웃기는 위로하는 유토피아다. 관객들은 재래시장이 주는 긍정의 힘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주인공 유정은 국밥집 알바에 취·준·생, 그리고 아버지가 대부업체에 진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형적인 흙수저. 명랑시장은 유정의 인생을 시장이라는 공간과 소통시킨다.

악극 ‘명랑시장’은 경기도립극단과 연출가 김성노, 김정숙 작가가 만나 탄생했다. 국내 대표 연출가로 손꼽히는 김성노는 동아연극상 작품상(제24회), 백제예술대상 신인연출상(30회), 기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들의 웃음코드 유발과 재치 있는 연출로 대중성·작품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연극 ‘오아시스 습격사건’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숙 역시 동아연극상 작가상과 한국여성연극인협회 연출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김해문화의전당이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하나로 공동 주최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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