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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시 산단 조성, 기업유치 복안 있나

기사입력 : 2018-09-20 07:00:00


산업단지 조기준공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김해시의 구체적인 고용 로드맵이 19일 발표됐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민간기업에서 6만개, 공공기관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간일자리는 김해 산업단지의 준공과 특화 첨단산업단지 조성, 스마트 부품센서산업 유치, 첨단 의료기기산업 특구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청년 뉴딜 일자리사업, 스타트업 청년채용 사업 등 청년 중심의 특화된 일자리 정책도 병행한다. 중앙에 비해 모든 사정이 열악한 점에서 김해의 일자리 창출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지방의 초라한 고용성적표를 감안하면 획기적인 해법으로 주시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일자리 창출이다.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는 일자리 정책은 주도면밀한 준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노리는 일은 신중을 기해 추진돼야 한다. 기업유치와 제조업 혁신이 발등의 불처럼 화급하지만 과도한 산단 조성을 우려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현재 김해지역에는 18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올해 말까지 명동·나전산업단지 등 6개 산업단지, 내년 4개 산업단지가 추가 완공된다. 문제는 급격하게 늘어난 산업단지에 당초 계획대로 입주기업이 들어설지 여부에 있다. 도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김해지역도 성장한계에 도달한 기업들의 이 영향이 적지 않아서다. 지역경제계가 산단 조성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걱정하는 대목이다.

김해시가 다양한 일자리 정책으로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2022년까지 대동 첨단산업단지 등이 차례로 준공돼 양질의 일자리가 마련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산업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기업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불황이라는 파고를 염두에 두고 기업유치 가능성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자리 10만개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유치 확대와 지역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어야 함을 강조한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