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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예술단 공연, 창원에서 볼 수 있을까

서울공연 성사땐 창원공연 가능성

시, ‘사격대회 성공 성과’ 적극 홍보

기사입력 : 2018-09-20 22:00:00

북한 평양예술단의 창원공연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9·19 평양공동선언’ 4조 1항에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는 조항이 포함되면서,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창원시가 그동안 물밑 접촉으로 평양예술단의 창원공연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창원시 류효종 행정과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그동안 창원시가 추진해온 평양예술단의 창원공연 추진 경과를 설명하면서 창원공연 성사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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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평양사진공동취재단/


시는 지난 6월 26일 허성무 시장의 북한예술단 창원공연 검토 지시에 따라 평양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 가능성을 통일부·문체부 등 정부와 각계에 타진해 왔다.

특히 통일부와의 협의·검토 과정에서 통일부로부터 ‘검토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음에 따라, 시는 1690석 규모의 성산아트홀 대공연장 기본현황과 대관 가능일 등 관련자료를 이미 송부한 상태다.

시는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이 성사된다면 최소한 1~2회의 지방공연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해 만족스런 성과를 올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도시 이점을 살려 창원이 공연개최지로 최적지라는 점을 정부측에 부각시키고 있다.

시는 평양예술단 공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 아래 성산아트홀의 10월 2주간의 대관을 모두 홀딩한 상태이다. 이미 예정된 ‘뮤지컬 시카고’ 공연도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로 변경됐다.

정부는 지난 8월 13일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북측 리선관 조평통위원장에게 ‘가을이 왔다’ 공연 후보지로 창원 성산아트홀을 포함해 전달한 바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8일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남북한 선수단 격려차 창원을 찾은 도종환 문체부장관에게 평양예술단 창원공연 유치를 직접 건의하기도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류효종 행정과장은 “창원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총을 통한 평화의 제전을 만들었고, 세계민주평화포럼을 개최해 평화도시로 각인된만큼 남북교류 방안의 하나인 평양예술단 공연의 창원 유치는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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