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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안민고개 만날제', '창원만인계' 행사 다채

안민고개 만날제, 25~26일 상봉행사·가요제 등 다채

30일 창원남산상봉제서 행운놀이 ‘창원만인계’도 열려

기사입력 : 2018-09-21 07:00:00

한가위를 맞아 민속축제들이 창원 곳곳에서 열린다.

진해에서는 25일부터 26일까지 안민고개 만날제가 열린다. 진해지역의 안민고개 만날제는 안민고개를 사이에 두고 옛 창원과 진해의 선남선녀들의 혼례가 잦았는데, 진해 이생원 외동딸이 창원 김참봉 집에 시집을 와서 추석 때 친정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추석 이틀 뒤 안민고개에서 음식을 준비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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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고개 만날제.


그동안 만날제는 진해구의 참여 없이 창원 성산구에서 열리다가 창원안민고개 만날제위원회와 진해안민고개 만날제 회원들이 뜻을 모아 올해부터 성산구와 진해구의 공동 행사로 열리게 됐다. 이틀 동안 안민고개 일원에서 상봉행사와 초대가수 축하 공연, 즉석 노래자랑, 민속놀이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남 최대 행운축제인 ‘창원만인계’도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창원 남산공원 상봉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만인계는 친목 도모와 계원 서로 간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방법으로 시행된 일종의 민간협동체인 ‘계(契)’에서 발전한 형태로, 일정번호를 붙인 표를 100명(작백계), 1000명(천인계) 혹은 1만명(만인계) 등 일정한 단위로 팔고 추첨해 총매출액의 10분의 8을 복채금으로 돌려주는 대규모 행운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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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만인계.



창원을 비롯해 부산과 목포 같은 개항 신도시에서 시작돼 1899년부터 1904년 사이에 집중됐고, 주로 도로건설 등 필요한 공공사업비를 마련한다는 명목과 일제강점기시대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당첨금은 1등(1명) 30만원, 2등(1명) 20만원, 3등(2명) 10만원, 4등(3명) 5만원, 5등(5명) 3만원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수익금은 만인계의 취지에 따라 의창행복나눔법인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만인계 복권은 1장당 1000원이며 창원남산상봉제 축제 기간인 29~30일에 현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는 의창문화마을협의회(☏ 294-7285)로 하면 된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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