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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9회말…NC, 쓰라린 역전패

광주 원정서 KIA에 6-7 패

타선 활약했지만 선발 붕괴

기사입력 : 2018-09-20 22:30:00

공룡군단이 9회말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NC 다이노스는 2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55승 1무 74패가 됐으며,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은 8승 6패가 됐다.

N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1회초 박민우, 권희동, 나성범이 3연속 출루해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모창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스크럭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NC는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나온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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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NC 선발 로건 베렛이 1회말 2피안타 1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안치홍을 삼진으로 엮어냈지만 김주찬에게 땅볼을 맞고 1점을 내줬다. 베렛은 2사 1, 3루 위기에 최원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했다.

결국 승부는 뒤집혔다. 2회말 베렛이 KIA 김민식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무사 3루 위기에 김선빈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베렛은 이명기와 최형우에게 2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NC가 3·4회말에도 1점씩을 내주면서 점수는 3-6까지 벌어졌다. NC는 6회초 선두타자 스크럭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박석민이 볼넷 출루하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이우성이 뜬공 아웃된 1사 1루 상황에 2명의 대타 이종욱·최준석이 2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민우의 적시타와 권희동의 타석에 나온 KIA 김윤동의 폭투로 1점씩을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NC는 끝내 웃지 못했다. 9회말 등판한 강윤구가 1사 2루 상황에 최형우에게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은 것. 강윤구는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진 것이 화근이었다. NC 선발 베렛은 1회부터 4회까지 4이닝 연속 실점하는 등 5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서 결정구 없이 밋밋한 공을 승부수로 띄우는 등 많은 장타를 허용하고 대량 실점했다.

타선에서 박석민이 2안타 3사사구 2타점을 몰아치고 박민우 또한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마운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스크럭스 역시 35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지만 빛을 바랬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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