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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재개된다

울주 웅촌면 주민들 농성으로 중단

시, 물건너마을 개발 주민 요구 수용

기사입력 : 2018-09-26 22:00:00


속보=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주민들의 농성으로 4개월 넘게 중단됐던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조만간 재개된다.(7월 4일 1면 ▲이웃 양산 발목잡은 ‘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사태’ )

이는 울산시가 웅촌면 물건너마을을 공영개발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하자 주민들이 지난 22일 실력저지행사를 끝냈기 때문이다.

양산시도 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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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김일권 양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하수처리장 증설반대 웅촌 주민대책위는 지난 21일 하수처리장 사무실에서 대책회의(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따라서 하수처리장 공사(현 공정 48%)가 다소 지연됐지만 내년 말 준공에는 별 문제가 없게 됐다. 합의 내용은 물건너마을(6만㎡) 일대를 울산시 도시개발공사가 수용해 공영개발방식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주를 하는 것 등이다. 문제는 부지를 분양하더라도 울산시가 200억원가량 손실을 입게 된다는 점이다. 울산시는 산단 개발과 처리장 운영에 따른 적자액을 양산시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양 지자체는 향후 세부 논의 및 합의점을 찾게 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1월부터 1일 3만2000t인 회야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을 7만2000t으로 늘리는 증설공사를 하다가 지난 5월 초부터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다. 회야하수처리장의 하수 80%는 양산 웅상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이어서 웅상지역 개발에는 하수처리장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회야하수철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으로 아파트 건설과 산단 개발 등에 차질을 우려하던 양산시와 해당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회야하수처리장의 증설이 내년 말까지 안 될 경우 덕계동 두산 위브 1차 등 4개 단지 아파트 3330가구의 입주가 지연되고 덕계월라산단과 서창산단, 소주산단의 준공 지연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이번 합의로 덕계지구, 주진흥등지구, 소주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게 됐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회야하수처리장의 내년 말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향후 사업비와 운영비 분담에 대해 울산시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석호·지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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