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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헬기 추락 원인은 부품 결함”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 잠정 결론

“프로펠러 회전 중심축 균열 추락”

기사입력 : 2018-09-26 22:00:00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은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의 결함 때문으로 잠정 결론났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으로, 제조공정상 문제로 이 부품에 균열이 발생해 사고 헬기의 시험비행 때 이륙 4~5초 만에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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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사고 현장.


이에 KAI는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KAI는 앞으로 에어버스를 포함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보증 활동에 임하며, 모든 항공기의 품질관련 문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 중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지난달 8일 출범한 사고조사위는 핵심부품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에 로터 마스트를 납품한 유럽의 하청업체가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부품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오복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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