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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14) 쎄통(자물통), 쎗대(쎄때, 쇳대)

기사입력 : 2018-09-28 07:00:00


△서울 : 최근 빈집에서 절도 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이 필요하겠더라고. 빈집은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가 될 우려도 많잖아. 도시지역은 재개발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오래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가봐.

▲경남 : 얼매 전에 김해시내 빈집에서 남자 하내이가 숨진 채 발겐(견)됐다 안카더나. 하기사 빈집에 몬 들어가거로 대문에다 쎄통을 채아놓는다 캐도 담부랑(담뻬락)을 뛰어넘어가 들어간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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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김해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옷 등으로 봐서 몇 달 전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더라고. 경남지역 내 빈집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도시지역 1480동, 농어촌지역 5705동 등 모두 7185동이래. 지자체별로는 창원이 936동으로 가장 많고 진주 898동, 합천 742동, 통영 721동 순이더라고. 그건 그렇고 ‘쎄통’과 ‘채아놓다’가 무슨 뜻이야?

▲경남 : 빈집 허들시리 많다 그쟈. 그라고 ‘쎄통’은 ‘자물쇠’의 겡남말이다. ‘세통, 쇠통, 자물통, 재물통, 재물세’라꼬도 카고. ‘도장 문에 쎄통을 채아나라’ 이래 카지. ‘채아나라’는 ‘채워놓아라’ 카는 기고. ‘도장’은 ‘광’이나 ‘고방’을 말하는 기다. ‘양석을 도장에 옇어놓고 묵는다’ 이래 안카나.

△서울 : 빈집을 활용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지자체에서도 빈집 임대 등 활용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안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쎄통은 자물쇠를 말하는 거구나. 그러면 ‘열쇠’는 경남에서 뭐라고 해?

▲경남 : ‘쎗대(쎄때)’라 카는데, 몬 들어봤는가베. ‘도장 쎄때꺼정 큰메느리한테 다 긴다’ 칸다 아이가. 그라고 쎄때라 카는 말은 ‘쇠(鐵)+ㅅ+대’에서 ‘세때’→‘쎄때’로 됐다 카더라꼬. 겡남서도 지역에 따라가 ‘쇳대, 셋대, 씻대, 열대, 열쎄, 열세, 열씨’라고도 칸다. 오시 겡남에 미분양 아파트가 1만5000가구나 된다 안카더나. 이 빈집 대책도 퍼뜩 시아야 될끼거마는.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문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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