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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산도 포로수용소 유적’ 도 지정문화재 신청

1952년 거제 포로 분산 목적 건설

시, 지표조사·기록화 등 사업 추진

기사입력 : 2018-10-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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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한산면 지역에 산재해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통영시/


통영시가 지난 1일 한산면 소재 추봉도와 용호도에 남아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통영 한산도 포로수용소 유적’을 경상남도 지정문화재로 신청했다.

통영 한산도(추봉·용호) 포로수용소는 6·25전쟁 시기 거제도 수용소의 포로 인구 과밀현상을 해소하고 포로와 민간억류자 재분류에 따른 분산 수용의 필요성 및 수용소 정책 변화 등에 따라 1952년 식수가 풍부한 두 섬에 건설됐다.

포로수용소 건설 이후 6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으며 잔존상태도 양호하지만 침하 등으로 점점 훼손되고 있어 보존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잔존 유적지뿐만 아니라 이곳은 포로수용소 설치로 인해 소개당한 주민들의 슬픔과 고통도 함께 서려 있어 마을공동체와 친화적인 보존을 통해 포로수용소의 역사적 평화적 가치를 복원해 나가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지난 2015년 포로수용소 지표조사와 기록화사업, 2016년 포로수용소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 제작, 2017년 안내판 설치 및 주민설명회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 향토학자들은 “추봉도와 용호도에 산재해 있는 유적은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방문화재는 물론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며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주 시장은 “한산도 포로수용소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보존하고 두 섬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다크투어리즘 등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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