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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지우개’가 지워줄거야, 상처없이 조금씩

■ 문신, 어떻게 지울까

레이저가 잉크 입자 분해

기사입력 : 2018-10-08 07:00:00


최근 장식문신을 한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그 제거를 원하는 사람의 숫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문신은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진피층에 다양한 깊이로 존재하기 때문에 더 제거가 어렵고 때로는 현재의 기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군무원, 경찰,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문신이 있을 경우 취업에 제한이 있으니 반드시 문신을 하기 전에 본인의 장래를 위해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문신 시술이 비전문가에 의해 행해지고 있으므로 여러 가지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문신 잉크에 알러지 육아종이나 접촉성 피부염, 색소변성, 흉터 등의 여러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아무 업소에서나 문신 시술을 받지 말아야 한다.



◆문신의 치료

문신 치료의 만족도는 환자 개개인의 기대 정도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치료부위에 따라 5~20회까지 여러 차례 치료할 필요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번의 치료에도 문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부분적으로 남을 수 있다. 문신을 한 후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경과될수록 대식세포가 외부 염색물질을 더 많이 함입해 피부에서 염색물질이 없어지게 한다. 이렇게 인체 내에서 외부 문신 잉크를 제거하려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인해 오래된 문신은 흐릿해지고, 글씨를 알아보기도 힘들며 경계가 불분명해지게 된다.

문신을 레이저로 치료하는 원리는 문신의 잉크 입자들을 더 작은 조각으로 세분해서 대식세포에 의한 제거가 더욱 촉진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문신을 하고 시간이 얼마 경과하지 않은 경우이거나, 여러 색을 쓴 경우, 피부가 검은 경우 등은 완전히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고, 시술 후 흉터가 생기거나 색소 변형 등의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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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제거에 쓰이는 인라이튼 피코레이저.

◆문신치료의 기대 효과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문신을 없애거나 옅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5~20회의 치료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없앨 수 없는 문신도 있다. 설사 문신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지라도 원래의 문신의 위치에서 그와 유사한 모양이나 변색된 희미한 유령 모양의(ghost-like) 변형이 있을 수 있다. 흑청색과 흑색 문신은 레이저 치료에 가장 잘 반응한다. 그러나 노란색, 적색, 녹색 문신은 레이저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반응한다. 흰색이나 살색과 유사한 문신은 숙련되지 않은 치료가가 레이저 시술을 할 경우 시술 직후부터 영구적으로 흑색이나 회색으로 변색돼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숙련된 시술자가 시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이저치료로 문신이 완전히 제거된 경우 그 효과는 영구적이다.

◆문신 제거 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

문신을 제거하기에 앞서 문신 부위를 잘 살피고 만져 보아 상처나 탈색, 경화증 등이 없는지 주의 깊게 확인한다. 문신을 하는 과정에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며 정상 색소의 손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신 입자를 레이저로 잘게 부수고 나서 다시 그 입자를 대식세포가 함입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므로 그 과정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레이저를 통한 문신 제거시 문신이 불완전하게 제거되는 것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여러 번 치료를 해야 하며 근본적인 파장이나, 펄스, 스팟 사이즈 등을 잘 다루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여러 파장대의 레이저가 잘 구비돼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부작용과 합병증

△색소변성= 주의할 점을 모두 다 지켰다고 하더라도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다. 색소침착은 일반적으로 치료횟수가 증가하면서 호전되거나 표백연고를 바르면 호전된다. 대부분의 색소침착성 병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된다.

△문신색소의 암화(darkening of tattoo pigment)= 입술의 경계를 선명하게 하거나 유방암 수술 후에 유두부위 재건에 사용되는 흰색, 살색, 적색 미용 문신에는 흰색 색소가 함유돼 있다. 연청색, 터키색, 황색, 연녹색, 라벤더색, 분홍색 등의 색조에도 역시 흰색 색소가 포함돼 있다. 이 흰색 색소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검정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변색돼 검게 변한 것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열손상 및 흉터= 미숙한 시술은 열손상과 그로 인한 흉터를 발생시킨다. 일단 열손상이 발생하면 감염증과 흉터 발생을 줄여야 하며 이러한 노력에도 흉터가 생길 경우 혈관 레이저나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문신 육아종= 문신 잉크 중 하나에 대한(적색잉크가 가장 흔하다) 알레르기 육아종이 생기면 레이저 시술시 원래 병변 부위 주변의 알레르기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육아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를 이용해야 한다.

피코 파장의 레이저 문신제거 시술은 피부 속 문신의 색소를 제거하는 시술로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 내부의 색소를 분쇄해 체외로 배출되도록 한다. 이때 문신에 사용된 색소의 종류와 색상, 피부 침투 깊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색소의 종류나 피부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거나 조사 강도를 조절하는 데 실패할 경우 제거효과가 미비하거나 피부 화상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문신제거 시술 시 피코 단위의 레이저 장비인 피코레이저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피코레이저는 375ps의 조사 속도를 가진 문신제거 레이저로 인라이튼이 있다. 시술 부위에만 선택적인 조사가 가능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문신제거 외에도 색소성 병변과 미백 등에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라이튼의 경우 두 가지 파장이 나오는데 1064nm 파장은 검정색과 푸른색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색소를 파괴함으로써 문신과 오타 모반 등을 제거하고, 532nm 파장은 표피색소와 빨간색에 반응해 주근깨, 검버섯, 잡티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파워조절장치가 탑재돼 있어 문신의 상태에 따라 조사강도를 조절하면서 문신 제거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피코 단위의 레이저는 기존의 나노 단위의 레이저에 비해 조사 속도가 12~140배 이상 빨라 화상 흉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다니엘피부성형외과 김지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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