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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조선업 고통 감내해야…연내 구조고도화 계획 발표”

12일 통영·거제 조선업 현장방문

“조선업 어려워도 절대 포기 안해”

기사입력 : 2018-10-14 22:00:00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조선산업이 어려워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포기하지 않되 국제적 우위를 유지하려면 아주 고통스러운 노력을 감내해야 한다. 조선산업을 포함해서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산업부를 중심으로 만들고 있고 연내에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통영시 도남로 옛 신아SB조선소였던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장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강석주 통영시장, 박명균 거제시 부시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조선업계·지역 경제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통영·거제 등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지원사업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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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지난 12일 거제시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조선업이 몹시 어렵고 조선산업에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의존하고 있는 거제·통영의 지역 경제와 고용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또 정부가 산업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통해 추경·본예산·예비비 등을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지만 시차가 있고 매칭 비율의 문제로 지자체가 충분히 함께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조선 경기가 회복 중이고 국제적으로 발주량과 한국의 수주도 좋아지고 있다. 최근 5개월 연속 세계 1위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다만 수주가 된다고 바로 공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에게 바로 이익이 가는 것이 아니어서 일정한 고통의 감내 기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조선업 구조고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이 과거와 같은 노동집약형 방식만 가지고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현장에 계신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조선산업을 포함해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연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관광산업을 다변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총리는 “어느 지역이나 하나의 산업에 많이 편중되다 보면 리스크가 늘기 마련이다. 김경수 지사가 구상하는대로 산업의 다변화를 추구할 때가 됐다”며 “통영은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로 신이 만든 최고의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도지사 등이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총리는 폐조선소 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사업인 만큼, 지역 전체를 놓고 큰 틀의 차원에서 밑그림을 그려야 하며, 지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 추진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간담회를 마치고 거제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 총리는 현장 방문 뒤 페이스북에 “조선경기 위축으로 어려운 통영과 거제를 찾았고 김경수 지사가 끝까지 동행했다. 힘내자. 정부가 더 챙기겠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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