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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2018시즌 결산 (상) 왜 부진했나

투타 무너진 NC, 창단 첫 꼴찌

기사입력 : 2018-10-14 22:00:00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8-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58승 1무 85패 승률 0.406, 리그 최하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뛰어든 NC는 2014~2017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올해는 창단 이후 첫 꼴찌의 불명예를 썼다. NC의 올해 부진 이유를 짚어보고 내년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과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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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NC는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는 등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4월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듭되는 부진 속에 NC는 ‘초대 선장’ 김경문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유영준 전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이마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NC는 후반기 상승세로 탈꼴찌에 성공하고, 한 때는 8위까지 노려봤지만 시즌 막바지 뒷심 부족으로 결국 창단 이후 첫 꼴찌 수모를 겪었다.

◆무너진 선발진= 이번 시즌 NC는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선발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7.01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SK(17.70)보다 10 이상 낮은 수치다. 게다가 NC 선발진이 올 시즌 소화한 이닝은 704이닝으로, 9위 한화(723과 3분의 2이닝)에게도 한참 못 미쳤다.

외국인 투수 부진이 뼈아팠다. 기대를 품었던 ‘타이완 특급’ 왕웨이중은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부진했으며 2선발 베렛 또한 6승 10패,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토종 선발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재학이 토종 투수진 중 최다 이닝인 15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등 분투했지만 5승 13패, 평균자책점 4.79로 흔들렸다. 스프링캠프 때 기대를 모았던 최금강·구창모는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선발 자리를 내놨다. 대체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이형범·노성호·정수민·김건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불펜 과부하=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NC의 불펜 의존도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NC 불펜진은 이번 시즌 560이닝을 소화하면서 최다 이닝 소화 불펜 1위를 기록했다. 2위 한화(550과 3분의 1이닝)보다 약 10이닝 많은 수치다. 지난 2016·2017년 2시즌 연속 WAR 리그 1위를 지키던 NC 불펜은 올 시즌 과부하에 시달리면서 리그 7위까지 수직 하락했다.

특정 선수를 향한 ‘신뢰’가 ‘혹사’로 이어지면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핵심 불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필승조’ 원종현·김진성은 각각 64와 3분의 1이닝, 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등 NC 불펜진 내 최다 이닝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원종현은 지난 2014시즌부터 3년 연속 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누적된 피로로 인해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NC 대표 마무리 임창민 역시 장기간에 걸친 피로가 팔꿈치 이상으로 번져 시즌 초반에 시즌아웃됐다.

◆힘 잃은 타선= 타선도 예기를 잃었다. 올 시즌 NC 타자 중 WAR 상위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나성범 (4.43, 15위)이 유일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을 넘긴 타자 또한 박민우(0.324)·나성범(0.318) 등 2명에 그쳤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들이 부진했다. 손시헌·이종욱 등 팀 내 최고참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부분 경기에 결장했다. 손시헌·이종욱은 각각 67경기·43경기에 출장해 각각 타율 0.188, 0.230으로 침묵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뺏겼다.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 또한 501타수 129안타(26홈런) 97타점, 타율 0.257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스크럭스는 이번 시즌 WAR 1.34를 기록, 50경기 출장에 그친 LG 가르시아(1.50)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등 용병 타자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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