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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선 7기 출범 100일 (11) 의령군

‘열린 군수실’ 민원 적극 해결

갈라진 지역민심 통합 필요

기사입력 : 2018-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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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두 의령군수가 축산농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의령군/


취임 100일을 맞은 이선두 의령군수는 ‘함께 하는 의령의 청춘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증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정을 수행했다.

◆정책= 이 군수는 취임 직후 주민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민원봉사실에 ‘열린 군수실’을 설치하고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그간 100건의 민원을 접수하고 심층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직접 나섬으로써 42건은 해결했고 45건은 검토 중이다.

지난 8월 30일에는 △선진농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정책 △문화·관광·체육 등 명품도시 조성 △안전하고 품격 있는 새 의령 만들기 △지역 균형개발 등 6개 분야를 주축으로 107개 공약을 확정하고 세부 실천계획도 수립했다. 이들 공약 중 의령읍~부림면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과 함양~울산 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통과 의령IC 설치를 계기로 2022년까지 부림면에 30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지식집약형 첨단산업과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제조업 등의 기업체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농작물 재배에서 수확까지 긴 기간 소득공백이 발생하는 농업인들의 농가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활 보장을 위한 ‘농협출하약정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한다는 공약에 따라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부터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군 행정조직을 개편한 것도 특기할 일이다. 지난 1일자로 행정국과 산업건설국 등 2국을 개청 이래 최초로 신설하고 2담당관을 설치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함으로써 행정환경변화와 지역 현안수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군수는 군정현안 해결과 관련 국비확보를 위해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도 개별 방문,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 등 12건의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과제= 이 군수가 임기 내 처리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다. 대규모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국·도비예산을 조달해야 하고, 민간의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CJ그룹과 접촉해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도 밝힌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공약 중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의병박물관 건립과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연차사업으로 시행해야 하는 특성상 임기 내 완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군수는 “이들 2건의 경우 사업의 특성을 고려, 임기 내 추진기반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표출된 지역 갈등을 치유하는 것도 숙제 중 하나다. 취임 직후 일부 지역민들이 선거결과에 반발해 집회를 연 가운데, 일부 주민·단체들의 ‘집회철회’ 요구가 대립하면서 주민 갈등은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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