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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1터널 차로변경 위반 2만건 육박

CCTV도입 후 작년 1만8875건 적발

2회 이상 위반 건수도 1110건 달해

기사입력 : 2018-10-15 22:00:00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내 차로변경 단속용 폐쇄회로TV(CCTV) 도입 이후 지난 한 해에만 2만대에 육박하는 차량들이 터널 내 차로 변경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량이 반복해서 단속되는가 하면 위반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운전자도 많아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1터널 내 차로 변경 적발 건수는 모두 1만8875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개월 동안 차로 변경을 2회 이상 위반해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건수도 111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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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은 지난 2013~2017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터널 중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터널로 4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부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6년 5월 추돌사고로 4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그해 12월부터 차로 변경 위반 차량들을 단속하는 CCTV를 설치했다.

도공은 터널 내 차로 변경 단속이 지난해 처음 도입되면서 혼동을 겪는 운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공 관계자는 “설마 터널 내에서 단속을 하겠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설치 초기에 많이 적발됐다”면서도 “10번 이상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차량도 확인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첫 단속을 실시하면서 연도별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휴가철, 명절 등 교통량 증가를 감안해도 월별 단속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단속 카메라가 있음에도 단속 건수가 2만건에 달하고 1100건 이상이 단기간 내 반복적으로 단속되는 것을 볼 때 단속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도로공사에서는 VMS(도로교통전광판)와 표지판 등으로 차로변경 단속을 홍보한다고 하지만 2만대에 달하는 차량들이 적발됐다”며 “사후 단속에 집중하기보다는 차로 변경이 법규 위반이라는 점, 대형 사고를 유발한다는 점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공 관계자는 “터널 입구에 VMS와 현수막을 통해 운전자에게 단속 상황을 알리고 있지만 추가로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 5월 16일 오전 9시 45분께 함안군 칠원면 무기리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 122.4㎞ 지점 창원1터널 내에서 200여명의 중학생을 태운 5대의 관광버스가 2대의 승용차와 화물차를 들이받는 등 9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승용차 운전자 등 4명이 숨졌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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