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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40)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10

“한 식구가 되었으니 잘해 봅시다”

기사입력 : 2018-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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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투… 원… 제로!”

우레와 같은 함성과 함께 무대의 모니터에 쇼핑몰 메인 화면이 비쳤다.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쇼핑몰이 인터넷에서 오픈된 것이다. 쇼핑몰은 컴퓨터나 모바일 모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때 누군가 스커트와 셔츠를 구매하는 화면이 비쳤다.

“와아!”

인터넷으로 첫 구매가 이루어지자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선택하여 구매를 하면 자동으로 물류창고 컴퓨터로 가고, 물류창고에서 포장을 하면 택배회사의 트럭에 실린다.

2부는 저녁식사 시간이다. 외식업체에서 준비한 음식이 푸짐하게 테이블에 차려졌다.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북경시장 조천우가 김진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아닙니다. 시장님께서 바쁘신데도 자리를 빛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식을 차렸는데 드시고 가십시오.”

김진호는 조천우와 악수를 나누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에게 일일이 삼페인이 따라졌다. 건배사는 서경숙이 했다.

“케이랜드가 중국의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과 한국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적이 되어도 안 되고 경쟁자가 되어도 안 됩니다. 오로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김용 작가의 사조영웅전에서 인용하여 건배를 제안하겠습니다. 나그네여, 날씨가 추운데 술 한잔 하고 가십시오!”

서경숙이 유창한 중국말로 건배사를 하자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서경숙은 무협드라마처럼 포권지례, 왼손 주먹을 오른손으로 감싸는 인사를 하여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람들이 다투어 포권지례를 하면서 웃었다. 김진호도 포권지례를 하고 여러 사람들과 잔을 부딪치고 삼페인을 마셨다. 저녁식사는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행사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케이랜드가 중국 최고의 의류회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진영이 술잔을 권했다.

“감사합니다. 이제 이 대표님 할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많은 부문에서 협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진호는 이진영과 잔을 부딪쳤다.

“양제훈씨와 잘 협력해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야지요. 양제훈씨.”

김진호는 옆에 있는 양제훈을 불렀다.

“예.”

“이제 우리 한 식구가 되었으니 잘해 봅시다.”

양제훈과 잔을 부딪쳤다.

“예. 이 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국과 합작으로 회사를 만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양제훈이 기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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