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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만나요, 3인 3색 전시

사천미술관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사업’

28일까지 정운식·황주영·김희숙 초대전

기사입력 : 2018-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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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식 作.


사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천미술관이 오는 28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전시관에서 보다 다채롭고 유익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018년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10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의 개인전 및 설치미술전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시작으로 정운식, 황주영, 김희숙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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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식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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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식 作.

1관 정운식 작가의 ‘Face to face’전은 알루미늄 판을 이용해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인 모습의 다양한 얼굴을 그리고 만들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판화 같은 조형 작품이 신선한 흥미를 일으킨다. 이번 전시 주제인 ‘얼굴’에는 하나의 장소와 시간, 누군가를 추억하는 삶의 여정이 담겨 있는 듯한 정 작가의 발상에서 시작됐고, 현대미술의 여러 가지 방식(회화와 입체작품)을 골고루 사용한 그의 작품 제작법이 그 여정을 더욱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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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영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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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영 作.

2관에서는 황주영 작가가 꽃을 주제로 한 ‘Transformation’전을 선보인다. 황 작가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을 통해 꽃 한 송이가 피기 위해 필요한 햇빛과 비와 나비, 벌레와 땅속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등 수많은 관계가 얽혀 마침내 성공하듯 사람의 일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양화에 담긴 먹의 깊이와 채색의 자연스런 변화를 감상하는 것이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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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숙 作.

3관 김희숙 작가의 ‘항아리. 꽃과의 대화’전 역시 꽃을 소재로 생물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표현한 추상화 작품을 내걸었다. 같은 소재를 다룬 동양화와 서양화 작품을 동시에 접함으로써 한국미술협회 회원인 두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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