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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협, 농어촌 출신 구직자 ‘외면’

김정재 의원, 채용 자료 분석 발표

2015~2018년 신입 60% 수도권 출신

기사입력 : 2018-10-16 22:00:00


농어촌 활성화 목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는 농·수협의 신규직원 채용에 수도권 출신 쏠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신 대학교 역시 수도권에 집중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이 16일 최근 3년간(2015~2018년 8월) 농·수협 신규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입직원 400명 중 60.8%인 243명이 수도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농협중앙회는 74.4%, 수협중앙회는 57.5%가 수도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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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경남신문 DB/



지난 3년간 농협중앙회 신규채용인원 78명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58명(74.4%)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남권 9명(11.5%) △호남권 6명(7.7%) △충청권 4명(5.1%) △기타(해외) 1명(1.3%) 순이다. 수협중앙회 신규 채용인원 322명 중 △수도권 출신은 185명(57.5%)으로 가장 많고, △영남권 67명(20.8%) △호남권 28명(8.7%) △충청권 25명(7.8%) △강원권 9명(2.8%) △제주 6명(1.9%)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대학의 수도권 편중비율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3년간 신규채용 직원들의 출신대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위치한 대학 졸업자 비율이 농협중앙회는 80.8%, 수협중앙회는 72.0%를 차지했다.

김정재 의원은 “농·수협중앙회 신규직원 채용에 있어 서울·인천·경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농·어촌지역 활성화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대학에서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균형선발 같은 제도를 농·수협중앙회에도 도입하는 등 취업규칙을 전향적으로 개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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