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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민선 7기 출범 100일 (15) 하동군

농수산물 해외 수출길 확대

갈사산업단지 정상화 난제

동남아·북미 직접 돌며 시장 개척

기사입력 : 2018-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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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하동군수가 베트남 롯데마트 판촉점에서 하동 농식품을 홍보하고 있다./하동군/


하동군은 최근 하동의 100년 미래 성장기반을 완성할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66건을 최종 확정했다. 공약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산업을 육성하며, 누구나 살맛나고 부자되는 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정책= 행복하동의 첫걸음은 안전하동의 실현임을 가장 중요한 군정 목표로 여긴다. 대표적 사례로 7월 말 예정된 섬진강 재첩문화 축제를 하루 앞둔 시점에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고, 8월 말 개최해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했다. 축제 하루 전 연기는 예산상 손실도 많았지만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하동경제 발전의 핵심은 글로벌화와 수출, 관광이다. 윤상기 군수는 지난 취임 100일 동안 해외 활동이 많았다. 지난 7월 몽골 등 아시아 3국을 방문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농산물 판촉전을 펼쳐 126억원어치 수출협약을 맺었다. 9월에는 일본과 미국, 캐나다를 방문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업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일본 기후현의 ‘나가라강 은어잡이’를 벤치마킹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시장개척단이 농수산물 수출 확대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관광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는 금오산 정상에서 청소년수련원까지 2.5㎞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금오산 케이블카는 노량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금오산의 아시아 최장 집와이어와 빅스윙, 퀵점프 등 어드벤처 레포츠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화개~악양~청암으로 이어지는 18.89㎞의 궤도열차 및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스위스 융프라우의 산악열차가 연상되는 역점적인 관광 인프라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미술관을 조성하는 1369억원 규모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사업은 현재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쳐 민간투자사 기술전문가의 현장실사가 진행 중이다.

◆과제= 하동군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은 갈사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문제다. 갈사산단은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가덕리 일원 총 561만 3000㎡(170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사가 중단되고 각종 법적 분쟁이 발생, 지난 1월에는 대우조선해양에 884억원을 상환하는 등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소송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3건만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투자 유치를 통해 하동군이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등 갈사산단의 정상화다. 국제정세 불안과 기업들의 투자 기피 등으로 자본 유치가 쉽지 않지만 실현가능한 구체적 투자협의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갈사산단 바로 옆에 조성 중인 42만평 규모의 대송산업단지는 현재 92% 공정률 상태에서 부족한 추가사업비 450억원이 지난 15일 군의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일단 한숨을 돌렸다. 윤 군수의 민선 7기 성과는 하동군을 바꿀 큰 사업인 두 산단의 성공적 추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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