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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수정산단 지정해제 1년, 녹슨 펜스만…

작년 9월 해제·산단 계획 백지화

부지 대부분 STX重 소유 ‘매각 난항’

기사입력 : 2018-10-16 22:00:00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일반산업단지(이하 수정산단) 지정 해제 후 해당 부지가 1년 넘게 방치되자 개발 계획 수립 요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수정산단 대부분의 부지가 STX중공업 소유이고 현재 부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새 개발 계획이 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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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고 있는 수정산단 부지. 철제 울타리 위로 잡풀이 무성하다.


◆10년간 사업 지지부진 결국 무산= 수정산단 부지는 마산합포구 수정리 323-4 일원으로 당초 1990년대 주택용지로 활용하기 위해 구산면 수정리 일원 바다에 매립이 이뤄진 곳이다. 이후 2008년 옛 마산시는 매립지 소유주인 STX중공업과 함께 일반산업단지로 개발을 추진했다.

사업이 여의치않자 2014년 창원시는 매립지와 주변 지역을 포함에 73만2170㎡를 제2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하기 위한 산업단지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입주 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9월 수정산단은 지정해제되고 산업단지계획이 백지화됐다. 지금은 STX중공업이 해당 부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녹슨 펜스만 덩그러니= 16일 마산합포구 구산면 옛 수정산단 일원은 녹슨 울타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매립지에 남아있던 일부 조선기자재 설비도 대부분 철거돼 부지는 비어 있었고 울타리 주변에는 잡풀이 무성했다. 반면 구산면 일원 도로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이는 대부분 인근 마산 로봇랜드 개발을 위한 차량이다.

주민 김모씨는 “수정산단 사업이 오랫동안 끌다가 지난해 최종 무산되자 희망을 잃었다”며 “구산면 개발붐 속에 수정리만 소외되고 있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수강 수정리 이장은 “주민들은 부지 매각이 조속히 이뤄져 방치된 부지가 새롭게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 활용 계획 없다”= 창원시는 지난해 수정산단이 지정해제되자 해당 부지 개발은 전적으로 개인 소유주 몫으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재 STX중공업에서 부지 매각이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산단 지정된 부지도 산단 지정 이전 지목으로 돌아갔다”며 “추후 부지 매입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 청사진을 새로 그려야하는 상황이지 지금 시에서 어떤 계획을 세우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천수 창원시의원은 “수정산단 개발은 현재로서 전혀 계획이 없다. STX중공업 부지 매각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관건은 매립지의 새 소유주를 속히 찾아 개발 계획을 세워야하는 것인데 부지 매각과 활용에 대해 다방면으로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TX중공업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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