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고] 사천~진주 서부권 시티투어버스로 연계해보자- 김정덕(진주시 평거동)

기사입력 : 2018-10-17 07:00:00
메인이미지


처음 가본 미국 워싱턴에서 대중교통이 어렵고 자유여행이어서 시티투어버스를 타 보았다. 백악관,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오벨리스크, 조지타운대학교, 박물관 등 가보고 싶은 곳을 쉽게 오갔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편리한 셔틀형 시티투어버스가 있으면 하는 생각이다. 사천과 진주는 가깝지만 행정구역이 달라 아예 안 될까.

시티투어버스란 같은 생활권역 내에 있는 관광 명소와 맛집, 교통요지, 쇼핑장소, 전통시장, 교육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순환 (셔틀형)버스 방식으로 노선을 정한 형태가 많다. 국내여행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을 유치하고, 관광객이 그 도시를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사천과 진주는 광역시내버스도 안 다닌다. 오로지 시외버스만 사천과 진주를 오갈 뿐이다. 사천공항이나 진주역에 관광객이 내려도 아무런 관광용 이용시설이 없다. 택시나 렌터카를 타고 길찾기 프로그램으로 다녀야 하는지. 스스로 낙오의 길로 가는 형국이다.

전국에 18개 이상의 자치단체에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부산은 물론 인근 창원, 순천, 여주, 삼척, 공주, 부여, 가평 등이다. 사천, 진주가 관광자원이 부족한가. 흔히 말하는 ‘국내는 더 갈 데가 없어’라는 그릇된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환상의 관광지로 자격이 충분하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내 대표 기업인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진주 혁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천의 삼천포발전본부, 진주에 본사를 둔 한국남동발전의 참여가 절실하다. 관광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 정립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국립공원 한려수도 바다를 가진 사천, 지리산 국립공원의 출발지. 강을 품은 도시 진주. ‘삼천포남강(가칭)’ 시티투어버스. 도시통합형 시티투어버스를 제안한다. 창선-삼천포대교에서 진양호까지 달려보자.

노선은 창선-삼천포대교(바다케이블카)-용궁수산시장(노산공원)-사천시청-KAI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우주박물관)-사천공항-정촌항공산업단지(모다아울렛)-국립경상대학교-진주역-LH 한국토지주택공사(남동발전, 롯데몰)-진주시청-도립문화예술회관(강변공원)-진주중앙시장-진주성(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진양호 왕복 운행이 어떨까 한다.

삼천포 용궁수산시장의 즉석 회는 유명하다. 주말이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막힐 정도이다. 사천과 진주의 통합을 말하기에 앞서 이제는 실속을 차려야 한다. 최근 새로 생긴 바다케이블카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진주의 관광발전을 위해서도 양 도시 간의 협의와 양보가 필요하다. 규모를 중요시하는 관광산업에서 볼거리의 확대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관광산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한다.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사천·진주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김정덕 (진주시 평거동)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