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6일 고 유치준씨 사망 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을 취재한 경남신문(옛 경남매일) 기자들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이날 예정했던 현장조사는 잠정 연기했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창원대학교에서 남부희 창원대 겸임교수와 성재효 주남요양센터 이사장과 면담시간을 가졌다. 남 교수와 성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 당시 고 유치준씨 사망사건을 취재한 경남신문의 사회부장과 사회부 기자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면담조사에서 “고 유치준씨 사건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도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부마항쟁 관련법상 조사기간이 끝났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개정법이 통과되면 조사기간이 연장되는데, 그때에 맞춰 그간 조사된 내용을 면밀히 정리하기 위해 당시 현장의 취재자료를 제출한 분들을 만나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남 교수는 “그간 위원회 조사를 4차례 받았고, 이번이 다섯 번째다. 매번 조사관들이 바뀔 때마다 조사만 반복되고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며 “유치준씨 재조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연기한 것과 관련, “지역의 관련 단체 등이 현장에 함께 참관해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추후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