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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타] 태국에 창원 맥주가 있다고?

태국·싱가포르에서 팔리는 맥주 '창원 익스프레스'

창원 토박이 안태영씨, 주재원으로 왔다 창업

기사입력 : 2018-10-17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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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창원 맥주'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창원에도 없는 창원 이름을 단 맥주가 있을까요?
정답은 있다! '창원 익스프레스'라는 맥주가 태국 전역 마트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만난 창원 맥주는 창원초-창원중-창원고를 졸업한 창원 토박이 안태영(33)씨의 작품입니다.

지난 2013년 주재원으로 태국에 왔다가 태국에 사업 기회가 많다는 걸 알게 돼 수제맥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보낸 대학시절, 맥주 양조장 가까이 살면서 수제맥주맛에 일찍 눈을 떴기 때문이죠.

"처음엔 진해서 입맛에 안 맞았지만 싸니까 마셨는데 그 덕에 수제맥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는 방콕 전체에 수제맥주 펍이 4곳뿐이었던 2013년 12월, 첫 맥주집 '창원 익스프레스'를 열었습니다.
'창원 익스프레스'에서는 자체 제작한 '아속 페일에일'과 '차오 파라야 스타우트'를 비롯한 태국 수제맥주를 판매합니다.

왜 태국 사람들이 낯설어 할 도시인 창원을 이름에 썼을까요?

"외국 소도시 출신 서러움을 느꼈어요. 태국에 한국을 잘 아는 친구들도 부산까진 알아도 창원은 모르니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설명해야 해 창원을 알리고 싶었죠. 또 일본 친구들이 가게를 열 때 오사카, 나고야처럼 출신지역을 간판으로 자랑스럽게 내 건 것도 인상깊었고요. 저도 우리동네 이름을 걸고 하고 싶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창원을 '창완'이라고 발음하는데, 이게 달콤한 코끼리라는 뜻이라 맥주집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름을 보고 찾아오거나, 들어와서 신기해 하는 창원, 부산손님들이 반갑습니다."

"스쿰빗에 있는 2호점 근처에 LG 지사가 있는데 창원 LG 2공장 출신분들이 많아 보고 반가워하시죠. 같이 NC경기나 축구를 보기도 합니다. 관광객 분들도 방문하시기도 하고요. NC다이노스 마케팅팀에서 방문해주시기도 해서 가게를 장식할 유니폼도 주고 가셨어요. 그 인연 덕인지 태국 국가대표 야구팀도 다녀가고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때가 있어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태국 수제맥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1년 전에는 실내 서핑장 위에 위치한 2호점도 냈습니다. "첫 가게 오픈 때 방콕 내 4곳이었던 수제맥주 펍이 지금은 50곳 정도로 많아졌어요. 더 몸집을 키우게 되면 고향 후배들을 인재로 채용할 수 있겠지요?"

창원 익스프레스 수제맥주를 동남아 여러 지역에도 수출해 창원을 알리고 싶다는 안 대표, 최종적으로는 창원으로의 금의환향을 꿈꿉니다.

"고향 창원의 빈 공장부지에 양조장을 설립해 100년 가는 양조장으로 키워서 지역문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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