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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아파트 공급억제 정책’ 업계 반응은?

부동산업계 “하락 멈출듯”… 건설업계 “경기 영향 적다”

기사입력 : 2018-10-17 22:00:00
속보= 창원시가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책으로 내놓은 신규 공급 제한 방침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17일 1면 ▲창원시, 미분양아파트 해소·주택시장 안정화 나선다 )

대책에 대한 실효성이 주목되는 가운데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계는 온도차를 보였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창원시의 이 같은 조치가 사후약방문이라면서도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반겼다. 건설업계는 한시적 정책이라는 점에서 겉으론 반발 기류는 없었지만 공급제한이 건설경기 침체를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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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마산합포구 월영부영아파트./경남신문DB/


◆공급 제한 배경= 창원시는 지난 8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가 6828가구에 이른다. 이는 경남 전체 미분양(1만4912가구)의 절반가량이다. 마산회원·합포구가 5646가구로 가장 많은데 월영부영이 4298가구 모두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의창·성산구는 887가구, 진해구는 296가구가 미분양이다. 창원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9월 현재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전에 비해 10.1% 하락했다. 창원 성산구의 경우 지난 3년여 동안 15.6%가 떨어져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기대감 드러내= 이번 창원시의 조치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매매가 하락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급제한이라는 조치로 하락세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장기 미분양으로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사후약방문인 점이 있다”면서도 “늦었지만 하루빨리 해야 할 조치였다. 창원시의 이번 조치는 시장에 주는 신호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락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내년 하반기에 입주가 예정된 대기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우려 속 당장 반발은 없어= 건설 경기 또한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건설업계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이번 창원시의 조치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당장의 큰 반발은 없다. 창원시의 공급제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현재 경기에서 신규 공급으로 사업을 벌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창원시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주택보증공사에서 분양보증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방식으로 이미 공급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지자체가 직접 나서 공급을 억제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공급제한 조치는 건설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건설 경기에서 무모하게 신규 사업을 벌이려는 업체가 어디 있겠느냐”며 “창원시의 이번 발표에 영향을 받는 업체가 현 시점에서 크게 없을 뿐이다”고 말했다.

향후 건설 경기 반등시 공급 억제 정책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관계자는 “부지를 보유한 업체 중에는 땅 매각을 알아보는 곳도 있어 당장 창원시의 이번 발표는 건설업계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어렵다고 해서 공급을 줄이면 향후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에서는 매매가 폭등 등 부작용이 나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미분양아파트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지역 여건과 수요 등을 고려해 공급을 조절하는 내용의 사업승인 관리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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