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신항 터미널 운영 5개사 중 4개 외국자본… 국부유출 우려”

강석진 의원, 정부 제출 자료 분석

“부산항만공사, 사실상 임대업자 전락”

기사입력 : 2018-10-22 07:00:00
메인이미지


신항(부산항)의 5개 터미널 운영사 중 4개가 외국 자본이 대주주로 있어 국부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사진)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항 5개 운영사 중 국적사인 ㈜한진이 경영권을 가진 3부두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부두는 외국자본이 대주주였다.

현재 부산 신항의 5개 터미널 운영사 중 국적사인 한진에서 경영권을 가지고 운영 중인 3부두를 제외한 나머지 4개부두(80%)는 외국적사에서 운영중에 있고, 운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배당만 받아가는 재무적투자자(FI)도 5곳이나 됐다.

신항1부두는 PSA Financial Pte.Ltd.(싱가폴), 2부두는 DP World International B.V.(아랍에미레이트), 4부두는 PSA Financial Pte.Ltd.(싱가폴), 5부두는 맥퀘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호주)가 대주주로 있다.

2015년 세계 2대 환적 거점항으로 성장한 부산항은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 TEU를 달성했지만 부산항 신항 운영사의 지분 대부분을 외국자본이 장악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기준 신항의 매출액은 707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 이익은 1675억, TEU당 매출액은 5만2572원을 기록했다.

강석진 의원은 “신항은 국가(공공 포함)의 막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조성된 사회기반시설임에도 외국자본의 신항 독과점 운영으로 국부유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주체인 부산항만공사는 사실상 임대업자로 전락하고 있지 않냐”고 따지며, 국내 터미널 운영사 및 선사 등 국적자본의 체질개선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정책 마련과 부산항만공사의 공공 지분 참여를 촉구했다.

김진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