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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국감] 김해신공항·부산경남 식수문제 추궁

야당 의원 “부울경 신공항 TF 활동

또 다른 갈등 일으킬 수 있다” 경고

기사입력 : 2018-10-23 22:00:00

23일 열린 경남도 국정감사에서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경남도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한편 경남·부산 식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김해신공항= 대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경남과 부산, 울산이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경수 지사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남부권 신공항 관련해서 부울경 TF했는데 입지 변경을 위한 것이냐, 취지에 걸맞은 공항 건설이 목적이냐”고 따져 물었고, 조원진 의원은 “국책사업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부울경이 입장이 다르고, 대구 경북은 또 다르다”며 “동남권 신공항 갈등을 또다시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경수 지사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것인지 안전한지, 소음문제는 해결되는지, 빠르게 늘어나는 이용객에 대비할 수 있는 확장성은 있는지 등을 분명히 검증하자는 것이고, 국토부와 그 결과를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관심 있다면 함께 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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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부산 식수 문제=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구) 의원과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낙동강은 식수원으로 부적합하다며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댐을 통해 인근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며 경남도의 입장을 추궁했다.

이진복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경제성 분석해보니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가 무조건 달라는 것도 문제고, 경남의 입장도 이해되지만 경남은 도민 핑계대고 곤란하다고만 한다”고 입장을 물었다.

조원진 의원은 “4대강 사업, 상류의 공단 등 여러 문제로 낙동강 물 정화해서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댐에서 직접 가져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돈의 문제, 지역 갈등, 환경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은 욕을 먹더라도 해야 될 일은 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김경수 지사는 “부산시민이 먹고 있는 낙동강 원수는 경남 180만명도 식수로 사용하고 있고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주민이 1300만명으로 당장 수원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낙동강 수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울경 광역 행정을 통해 협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남부내륙철도= 자유한국당 송언석(경북 김천시) 의원은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질의했다. 송 의원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해 김천~거제간 KTX 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서부경남KTX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수도권과 중부를 관통해 경남까지 잇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수 지사는 “남부내륙철도가 맞는데 선거 과정에서 서부경남 주민들이 관통지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별칭을 만들었다”고 해명하며 “예비타당성을 면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 과제이고, 이 부분이 확정되는 대로 한반도 국토 전체를 놓고 어떤 명칭이 적절한지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현안=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 의원은 경남의 30층 이상 고층건물 24곳 중 2곳이 최근 김해 원룸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외벽을 공사한 것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불시 점검과 대응을 주문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례에 따른 공공조형물 지정 및 관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시을) 의원은 남해안 EEZ 골재 채취 갈등을 거론하며 어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해수부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원만한 협의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문제 해결을 위한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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