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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반대”… 김해지역 민·관·정 뭉쳤다

어제 범시민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내달 500명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기사입력 : 2018-10-23 22:00:00

속보= 민·관·정이 참여한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범대위는 첫 활동으로 국토교통부를 대규모 항의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3면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 )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주촌면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강당에서 시민단체, 주민대책위, 시·도의회, 이·통장단, 소음피해예상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범대위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김해신공항 반대를 외쳤던 시민단체, 주민, 정치권을 한데 묶는 기구로, 국토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에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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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관·정이 참여해 공식 출범한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신공항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범대위는 발족 선언문에서 국토부의 ‘V’자 활주로 안이 김해시민에게 소음·안전상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고 정략적·정치적으로 결정된 신공항 후보지에 대해 김해시민이 스스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내달 중 5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국토부를 항의 방문하고, ‘하늘길 살리기 시민 걷기 대회’ 등을 통해 김해신공항의 부당함과 안전·소음 피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범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광희 김해시의회신공항특별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했던 오거돈 시장이 당선됐고, 신공항 반대 목소리를 키웠던 김경수 지사가 당선되면서 민심은 이미 판명 났다”며 “국무총리실 검증단이 꾸려진 만큼 철저히 검증해 김해시민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지켜내자”고 했다.

고문을 맡은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신공항이 들어서면 고도 제한으로 개발을 할 수 없고 재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사람이 떠나게 된다”며 “70만, 100만 도시를 바라보고 사람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도의원은 “김해신공항은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의 문제이고 부산과 경남도의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며 “경남도 의회 차원에서 대정부 건의안도 채택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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