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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 나이, 몇 살인가요?

기사입력 : 2018-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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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2018년 달력도 이제 한 장만 남겨두었다. 어느 때보다 나이에 민감해지는 계절이다. 멋지다, 예쁘다는 말보다 동안이라는 말이 더 기분 좋게 들린다. 또래보다 어려 보인다고 하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러다보니 외모 가꾸기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에 반해 속 건강은 얼마나 챙기고 있는가. 대부분이 특별한 증상이 있거나 아프면 그때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럼 지금 당신의 척추 나이는 몇 살쯤일까? 오늘은 우리 몸의 기둥 척추 노화의 원인을 알아보고 척추를 보다 젊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만약 몸의 균형이 삐뚤어져 있다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거나 크게 통증이 없으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허리가 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척추 뼈 사이를 연결하는 디스크가 손상되고, 이를 오랫동안 둘 경우에는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척추도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 평소 많이 하는 양반다리 자세는 편하지만 척추에 크게 부담되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바닥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도록 하며 이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앉아 허리가 등받이에 기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 오래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에는 50분에 한 번씩 일어나 10분씩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과 척추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의 경우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이 허리를 주로 사용하고, 비트는 동작이 들어가는 운동은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평지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이 있다. 흡연자가 척추 유합술이나 고정술을 받을 경우 금속 고정물이 척추에 고정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유로는 흡연 시 척추 뼈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디스크에 영양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원활하게 영양 공급이 되지 않게 되면 디스크 수핵의 수분이 빠져 딱딱해지고 주위 조직이 상해 결국 디스크가 터지게 된다.

또 기관지를 자극해 기관지염과 만성 기침을 유발해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디스크가 파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니코틴이 체내에 쌓여 칼슘 등의 미네랄을 감소시켜 척추 뼈에 미세한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을 야기 할 수 있다. 척추 디스크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대부분 나쁜 자세나 운동 부족에서 생긴다.

즉, 생활 습관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속담처럼 바른 자세 유지, 금연,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은 대단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잘 안다. 하지만 이를 잘 지킨다면 당신의 척추는 노화의 지름길에서 벗어날 것임이 분명하다. 안티 척추에이징,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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