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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을 때마다 ‘욱신’… 아래턱 통증 원인은?

■ 타석증과 이하선 침샘종양

침 형성되는 악하선에 침샘돌 생기는 타석증

기사입력 : 2018-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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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침샘은 귀 밑에 있는 이하선(耳下腺), 혀 아래에 있는 설하선(舌下腺), 턱 아래에 있는 악하선(顎下腺)이 있다.

침이 형성되고 이동하는 공간에 침샘돌이 생성되는 질환을 타석증(唾石症)이라고 부른다. 타석증은 주로 턱 아래에 있는 악하선에 발생한다.

타석증은 식사를 하면 반복적으로 아래턱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한다. 타석증이 의심되는 경우 CT검사를 시행해 침샘돌을 확인할 수 있다. CT에서 침샘돌의 위치가 구강 바닥의 앞쪽에 있거나, 손가락으로 잘 촉지될 경우에는 국소마취하에 타석을 제거할 수 있다.(그림2)

침샘돌의 위치가 구강 바닥의 뒤쪽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전신마취하에 입안을 절개하고 침샘돌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CT검사에서 타석의 위치가 침샘 안에 위치해 있다면, 악하선 침샘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림3)

그러나 악하선 절제의 경우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모든 환자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침샘절제 없이 침샘 내시경을 통해 침샘돌을 제거할 수도 있다.(그림4) 또 다른 방법으로, 침샘돌에 충격파를 주어 잘게 분쇄시켜 쉽게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귀 밑에 혹이 생겨서 외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단순 임파선염인 경우도 있지만 종종 이하선 종양인 경우도 있다.

전체 침샘 종양의 80%가 이하선에 발생하고, 이하선 종양의 80%는 양성 종양이다. 침샘 종양의 원인으로는 흡연, 바이러스, 방사선, 화학물질, 유전적 요인 등이 알려져 있다.

이하선 종양이 의심될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해 어떤 종양인지 예측할 수 있다. 주로 다형선종 또는 와르틴 종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형선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대개 10~20년이 지나면 10% 정도에서 악성 종양으로 변할 수 있어 치료를 연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종양을 포함해 정상 침샘의 일부를 동시에 절제해야 한다.

와르틴 종양은 흡연과 관련이 있고, 10% 정도는 양측 이하선에 생기기도 한다. 와르틴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술 이후 국소 재발도 없어 예후도 좋은 편이다. 물론 세침흡인세포검사에서 악성 종양도 나올 수 있다.

악성 종양의 경우 크게 저악성 종양과 고악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저악성 종양은 임파선 전이 없이 수술로 종양을 완전 절제한 경우 예후가 좋은 편이다. 악성 종양은 이하선 절제수술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임파선 절제수술도 같이 시행하고, 수술 이후에는 항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세침흡인검사에서 이하선 종양이 확인되면 CT검사를 시행하고, 이하선 종양 절제수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절개선이 긴 편이다.(그림5) 보통 귓불을 따라가다가 아래턱 부위로 연장된다.

수술 후 주요 부작용으로는 안면 마비(‘침샘의 구조’를 보면 이하선은 안면 신경과 밀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귀 주위 감각이상, 수술 부위의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색되는 피판 괴사, 식사 시 수술한 부위의 피부가 붉은 빛을 띠는 발적 및 땀이 나는 증상, 수술 부위에 맑은 침이 고이거나 나오는 침샘 누공 등이 있다.

이하선에 생기는 혹은 80%가 양성 종양인 경우가 많지만 수년이 지나면 악성 종양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하선 부위에 혹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가급적 빨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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