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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 넘어선 청소년 사이버 성범죄-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계장)

기사입력 : 2018-11-14 07:00:00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IT강국으로 발돋움했지만, 이면에는 사이버로 인한 범죄 또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통신매체를 이용한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청소년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스마트폰 등을 매개로 한 각종 사이버 음란물과 성범죄에 쉽게 빠져드는 시기다. 경찰청에서 금년 상반기 청소년범죄 분석 결과 SNS를 통한 추행 등 성범죄가 1124명으로 49.9% 증가했고, 성매매를 경험한 청소년은 10명 중 7명(74.8%)이 채팅앱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사이버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대부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음란물을 접하고 채팅앱을 통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들면서, 사이버 성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이 채팅 앱을 통해 시작된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범죄 유입 환경을 차단해 청소년이 접속할 수 없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이는 청소년 개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하나가 되어 청소년 사이버 성범죄 예방과 선도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김철우(하동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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