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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검사’ 실시간 공개한다

김해시, 청소행정 투명성 강화

내년 주변 주민 건강 영향조사

기사입력 : 2018-11-15 22:00:00


김해시가 이달 중 실시 예정인 하반기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내년부터 장유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는 등 청소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시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장유소각장에서 진행되는 하반기 다이옥신 측정검사 과정을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측정과정 참관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검사 당일 장유소각장에서 측정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측정과정 참관 시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반입, 소각과정 배출가스 처리 및 측정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설명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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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장유출장소 인근에 있는 폐기물소각장./경남신문DB/

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소각장이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 점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불신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6월 상반기 장유소각장 다이옥신 조사에서 배출허용기준치 0.1ng-TEQ/S㎥의 1/100 수준인 0.001ng-TEQ/S㎥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다이옥신 검출 수치는 0.000~0.054ng-TEQ/S㎥로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시는 내년부터 장유지역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현대화 사업 이후에는 다이옥신 연속 시료채취장비를 통해 다이옥신 검사를 연 8회로 확대하는 등 장유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시는 소각장 증설 반대 주민대책위가 장유지역에 암환자가 많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해당 기간 암환자 발생현황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회신이 오는 즉시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동아대학교병원 교수가 입원 환자에게 장유지역에 암환자가 많다”고 말했다는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비대위원장에게 최초 발언자, 일시, 장소, 해당교수 이름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동아대학교 병원 측에도 이런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공개사과 요구 등 강도 높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14일 김해-창원 소각시설 광역화사업 기본 협약이 체결됐으며 앞으로 장유지역 주민들에게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 소각장 배출가스 측정자료 등의 내용을 담은 책자를 배포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비대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조사 결과 소각장 영향지역 2600가구 중 소각장 증설 찬반에 응답한 2061가구 중 97.67%가 반대입장을 밝혔고 찬성 입장은 2.33%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따라서 소각장 현대화 사업 전면 백지화, 소각시설 광역화 사업 무효화, 부곡주민지원협의체 대표 임기만료 전 해촉, 폭행 공무원 업무 배제 등을 촉구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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