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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무풍한송길 ‘가장 아름다운 숲’ 대상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서 생명상 수상

소나무들이 바람에 춤추는 듯해 명명

기사입력 : 2018-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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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한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이 전국에서 가정 아름다운 숲길로 꼽혔다. 무풍한송길은 통도 8경 중 제1경이다.

양산시와 통도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무풍한송길이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해 국민에게 알려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산림청과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가 주최하며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대상) 1곳, 공존상 5곳, 누리상 1곳, 숲지기상 1곳을 선정했다.

‘생명상’을 수상한 통도사 무풍한송길은 수령 100~200년 소나무들의 형상이 바람에 춤을 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는 무풍교에서 청류까지 1.2㎞, 너비는 5m이며 흙길로 돼있다. 왼쪽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내(川)를 끼고 있다. 국내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의 역사와 함께 오랜 기간 잘 보전돼 온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사찰과 양산시가 협력해 숲가꾸기, 재선충 방제 등 적극적으로 숲을 관리하고 있다.

통도사 측은 “미래세대를 위해서 숲을 가꾸라는 의미로 큰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무풍한송길이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존상으로는 강원 인제군 백두대간트레일 6구간 숲길, 제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 제주 서귀포시 화순 곶자왈, 전남 진도군 남망산 숲길, 누리상은 부산 대신공원 편백숲, 숲지기상은 경남 함양군 상림이 선정됐다.

한편 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환경자원학전공 2학년 김영호, 한동현, 정선종 학생이 통도사 ‘무풍한송길’을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 추천했다. 학생들은 “통도사의 역사만큼 오랜 시간 생채기 없이 잘 보전돼 왔고 지금도 사찰과 양산시청이 협력해 숲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밝혔다. 김석호·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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