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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장관 "북한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

경남대 극동문제硏 등 주관 ‘한반도 국제포럼 미국회의’

“비핵화문제 해결 기회 있다”

기사입력 : 2018-11-18 22:00:00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미국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은 남북 정상 간에 합의했고, 이행이 가능하며,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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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KGF) 미국회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재규 경남대 총장,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조 장관은 이어 “종전선언 역시 남북이 합의에 도달한 사안으로 이행 가능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추동할 명분을 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앞서 발표한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핵 문제 협상이 실패했던 전례를 들어 지금의 협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당연히 있을 법한 문제 제기”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북한의 비핵화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모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남북경협은 비핵화 진전 후에 본격 추진이 가능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독려하고 결단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협력의 성공 가능성을 북한에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협력이 본격 추진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함께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을 약속했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북 간에 상호 신뢰를 형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가 완전하게 실현되고,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와 인내심을 가지고 직면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2018 KGF: 미국회의’에는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 미 국무부 및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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