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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농구도시 창원 부활’ 신호탄 쐈다

2라운드까지 홈 평균 관중 리그 2위

올 시즌 성적이 관중 증가 주요인

기사입력 : 2018-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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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실내체육관을 찾은 창원LG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KBL/


창원 LG 세이커스가 창원시의 ‘농구 도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LG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가 끝난 28일 현재까지 홈경기 평균 관중 3625명을 기록, 국내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서울 SK(3892명)이며, 울산 현대모비스(3170명)-인천 전자랜드 (2915명)-부산 KT(2738명)-원주 DB(2447명)-전주 KCC(2284명)-서울 삼성(1836명)-고양 오리온(1815명)-안양 KGC(1557명)이 각각 3~10위를 기록 중이다.

LG가 관중 동원 2위이지만, 1위 SK와 견줘도 크게 뒤지는 수치가 아니다. SK는 현재까지 치른 9번의 홈경기 중 5번이 주말 경기였던 반면, LG는 9번의 홈경기 중 주말 경기가 3회에 그쳤다. LG와 SK의 주말 홈경기 평균 관중을 살펴보면 LG가 5124명으로 오히려 SK(4896명)에 앞서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LG의 관중 동원 기록은 최근 5시즌 동안 동원한 1~2라운드 평균 관중 수치 중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LG는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1~2라운드 홈경기 평균 관중 3085명·2947명·3489명·3288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의 홈경기 관중 증가 주 요인으로는 ‘성적’이 꼽히고 있다. LG의 올해 1~2라운드 성적은 리그 4위(10승 8패)로, 관중 동원력과 함께 최근 5시즌 동안 최고 성적이다. LG는 지난 4시즌 동안 1~2라운드에서 각각 7위·10위·7위·8위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2위 KT·3위 전자랜드와 격차가 1·2경기에 불과하는 등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으며, 홈에서의 선전이 LG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번 시즌 홈경기에서 5연승을 포함해 7승 2패를 기록했다.

이동욱(29·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씨는 “LG 팬이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 지는 모습만 보다보니 농구장을 찾는 빈도가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을 뿐더러 결과적으로 패배한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 홈경기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 또한 이번 시즌 관중 증가 소식에 반색했다. 현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서 관중들이 많이 찾는 것이 아니라 관중들의 응원에 오히려 선수들이 영향을 받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지난 8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팬 출정식에서 ‘이번 시즌에는 농구 도시 창원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LG가 남은 4개의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관중몰이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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