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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7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47

“10억원입니다”

기사입력 : 2018-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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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는 가만히 주먹을 쥐고 심호흡을 했다.

“얼마나 들어왔습니까?”

“10억원입니다.”

“잘 받았다고 전화해 주세요.”

김진호가 전화를 해야 했으나 일단 황유덕에게 지시했다. 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 자금의 유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사업을 성공시켜야 했다.

“알겠습니다.”

황유덕이 물러갔다. 김진호는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은 알리바바다. 전 세계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중국 최고의 부자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빌 게이츠에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로 바뀌었다. 2018년 베조스의 재산은 약 170조원, 빌 게이츠의 재산은 약 108조원에 이른다. 170조원이면 약 150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이나 미국 모두 온라인 유통업자가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이다.

아마존의 성공 역시 성공하려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1. 고객을 만족시켜라.

2. 모험을 하라.

3. 종업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하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이다. 그의 경영 철학은 고객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과감하라는 것이다. 김진호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자신을 비교해 보았다.

서경숙 때문에 그는 자금 부족을 걱정하지 않고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매출은 오르지 않고 있다.

알리바바나 아마존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우리도 매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돼.’

김진호는 비장하게 입술을 깨물었다.

베조스는 쿠바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입양아로 자랐다. 결혼을 한 뒤에 아내와 함께 남의 집 차고를 빌려 온라인 유통업을 시작했다.

미국은 차고에서 창업을 하는 일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한국은 규제에 걸린다. 출판사 하나를 창업해도 사무실이 있어야 한다. 집에서 책상 하나를 놓고 신고만 하면 출판사를 할 수 있는데 공무원이 엉뚱하게 사무실이 없다고 시비를 걸기도 한다. 신고제인 출판사도 창업을 할 때 공연히 시비를 거는데 허가제인 사업을 하려면 더욱 까다롭게 군다. 한국에서 사업이 어려운 까닭이다.

‘중국은 인구가 15억이니 조금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

알리바바 때문에 중국인들의 온라인 쇼핑몰도 하루에 수십 개씩 창업된다. 대부분이 1, 2년 안에 망하여 사라져 버리지만 성공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알리바바의 1%만 매출을 올려도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글:이수광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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