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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과 6차산업-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 대우)

기사입력 : 2018-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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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우리나라에서 농업 생산이 가장 많은 곳 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밀양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다. 박일호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6차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6차산업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제조·가공의 2차산업과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 3차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

왜 농촌융복합산업인가?

우리나라 농촌은 대부분 중소농이며 고령 농민이 많다. 도시에서는 안전한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logy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기술과 농업이 융복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밀양시는 우선 농산물의 판매 증대를 위해 전국적인 체인을 갖고 있는 대형유통 회사에 접근해 물품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GS리테일과 MOU를 체결한 후 표고버섯 15억원어치를 납품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서원유통 TOP마트에는 밀양농산물 공급이 36%나 늘었다고 한다. 종합식품회사인 오리온농협에는 사과 100t을 납품하는 쾌거를 올렸고 ‘족발야시장’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고래고래컴퍼니와 깻잎장아찌류 납품계약으로 연 4억원 정도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밀양시는 도시 행정기관과 기업들과 자매결연을 꾸준히 맺으면서 밀양농산물의 소비 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

농업과 농촌은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소득정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여름 폭염에서 볼 수 있듯이 기후 변화는 일상화되고 그에 따른 가뭄과 폭우, 태풍 같은 재해재난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와 체결한 FTA효과가 현실화되면서 국내와 농식품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개별 농가가 이에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농산물 유통의 규모를 키우는 일과 좀 더 조직화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 농민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유통망을 좀 더 다양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농산물 가격안정과 유통혁신, 농산물 안전 품질관리 강화를 가장 중요한 농정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밀양형 6차산업은 생산 위주의 농업에서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는 것인데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과 수급안정으로 건전한 유통 생태계가 조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기대를 갖게 한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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