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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사랑의 온도탑' 식어가나

설치 보름간 10억2200여만원 모금

1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

기사입력 : 2018-12-09 22:00:00


올해도 어김없이 창원시청 앞 광장에는 ‘사랑의 온도탑’이 섰지만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목표액 달성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창원 시청광장에서는 지난달 20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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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광장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출처/경남신문 DB/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와 같은 92억6100만원으로 잡고, 제막식을 신호로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을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진행키로 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계는 모금 목표액의 1%(9261만원)를 달성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며, 92억6100만원을 채우면 100도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6일 기준 경남에서는 10억2200여만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도 11억4000여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1월 말까지 100도를 넘어서려면 지난해에는 목표액 92억6100만원 중 76억7500만원이 모금돼 100도에 한참 못 미쳤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조선산업과 제조업의 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률도 증가하면서 개인 기부자들의 참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액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의 경우 2016년에는 24명, 2017년에는 16명, 2018년에는 12월 7일 현재 2명이 가입해 1억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참여가 현저하게 줄었으며, 기업들의 나눔참여도 지난해 비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만원 이하 기부자도 개인과 기업, 단체를 합해 7503건으로 총 2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9797건 3억1600만원에 비해 줄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캠페인과 모금액이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나눔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나눔열기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올해도 나눔온도 100도 달성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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