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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의왕 공작기계 연구소, 창원으로 이전

직원 200명… 순차적으로 옮겨와 수도권 대기업 연구소들 유턴 관심

기사입력 : 2018-12-10 22:00:00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현대위아 공작기계 연구소가 현장과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창원으로 내려온다. 그동안 지역 대기업 연구소가 창원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적은 있었지만 지방으로 재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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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창원기술지원센터.

이에 따라 수도권으로 이전한 다른 대기업 연구소들도 현장 중심의 연구를 위해 지역으로 유턴할지 기대되고 있다.

10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부진을 겪고 있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분위기 쇄신과 현장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해 의왕 공작기계 연구소의 창원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창원에서 의왕으로 이전 후 10년 만이다. 의왕 연구소에는 공작기계 연구원과 관련인원 200여명이 근무해 왔으며, 이 중 130여명은 지난 3일 창원으로 이미 내려왔고, 나머지 70여명은 기존에 해오던 일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작기계 연구원들은 현장과 연계된 연구나 협업 등을 위해 창원에 자주 장거리 출장을 다니는 불편을 비롯해 신제품 개발 및 성능 향상을 위한 현장과의 소통 측면에 애로사항이 있는 등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창원에는 공장과 협력업체, 부품개발업체 등이 모두 모여 있다. 또한 공작기계분야는 자동차 부품과 달리 현대자동차와 연계 등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사업분야의 적자 지속으로 새로운 돌파구 차원에서 사업 본부장(전무이사)의 영입과 함께 이번 연구소 이전을 함께 진행했다. 현대위아는 앞으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자동차생산 현장에 필요한 FA분야 외에 범용기 부분도 강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의왕의 공작기계 부문 직원들이 모두 창원으로 내려오면 기존 연구, 품질, 생산 등의 근무직원들과 합쳐 창원의 공작기계 사업부분엔 모두 83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연구소는 현대자동차와 공동 연구 등을 위해 의왕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공작기계 분야의 연구소 이전으로 현장과 연계된 연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새로운 제품 개발 및 지역 협력업체와의 업무 협력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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