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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조성민, LG 연승 이끌까

최근 외곽에서 존재감 드러내

오늘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

기사입력 : 2018-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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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조성민./KBL/


송골매 군단이 다시 한 번 연승 모드에 돌입할까.

창원 LG 세이커스는 10일 현재 11승 9패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일 안양 KGC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92-100으로 패하고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주춤했지만 9일 서울 삼성에게 84-81 역전승을 거두고 흔들린 팀 분위기를 바로잡았다.

LG가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더 이상의 순위 추락은 면했지만, 안양 KGC·서울 SK·전주 KCC 등 5~7위 팀과의 승차가 1경기에서 최대 2.5경기에 불과한 만큼 방심할 수는 없다.

LG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LG가 2전 전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LG는 오리온과의 지난 1·2차전에서 각각 107-102, 89-73으로 승리했다. 특히 2차전에는 조쉬 그레이가 32득점 맹폭을 퍼붓는 등 외국인 듀오가 56점 합작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높이의 우위가 상대전적 우위로 이어졌다. LG는 오리온전에서 경기당 평균 39개의 리바운드(오리온 32.5개)를 따내는 등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블록 또한 경기당 평균 2회로 공수 양면에서 오리온을 압박했다.

LG가 올 시즌 오리온전 3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리온의 새 용병 제이슨 시거스를 주의해야 한다. 시거스는 제쿠안 루이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23일 등록됐다. 시거스는 현재까지 4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13.3득점 5.3리바운드 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기록면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출전 경험이 쌓일수록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등 KBL 무대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특히 LG에게는 생소한 선수인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외곽 약점 또한 LG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LG는 제임스 메이스, 김종규 등 ‘트윈 타워’ 덕분에 2점슛 성공률 55.8%로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지만, 3점슛 성공률 28.2%로 전체 꼴찌에 머물러 있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골밑에서 더블팀 수비 등 압박수비에 묶일 경우 마땅한 득점 루트가 없다.

조성민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조성민은 최근 2경기 연속 1쿼터 5+득점을 기록하는 등 외곽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성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열린 공간을 찾아 3점슛을 노려준다면 LG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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