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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로봇랜드 준공 올해 12월→내년 3월로 늦춰질 듯

1단계 사업, 연말 준공 불가능

민원·폭염·암석 등 돌발 변수로

기사입력 : 2018-12-11 22:00:00


국가 로봇산업 발전을 견인할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 준공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단계, 2단계로 나눠 시행되는 이 사업은 1단계 공사에서 폭염 등 예상치 못한 돌발사항이 발생했고, 2단계는 민간투자사업자 모집이 늦어지면서 공사기간 지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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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로봇랜드 조감도./경남신문DB/

◆현황= 경남도와 창원시는 국비 560억원, 도비 1000억원, 시비 1100억원, 민자 434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에 126만㎡(38만평) 규모의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1단계 공공부문에 기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시설이 들어서고 민간부문의 ‘테마파크’도 들어선다. 2단계 사업은 민간부문의 호텔, 콘도, 관광숙박시설 등이 해당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창원시는 경남로봇랜드재단에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은 물론 관리와 운영위탁을 맡겼다.

마산로봇랜드가 조성되면 대규모 로봇 수요공간이 창출되는 등 국가 로봇산업 발전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봇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테마파크가 조성돼 문화관광산업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 왜 늦어지나= 1단계 공사는 지난 2015년 9월 경남도-창원시-로봇랜드재단과 실시협약을 체결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2016년 2월 공공부문 토목공사를 재개한 이후 지난해 5월 공공부문 건축공사 착공에 이어 같은 해 6월 민간부문 로봇테마파크 공사를 시작하는 등 현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장기간 폭염으로 인해 공사가 상당기간 지체됐다. 또 토목공사 과정에서 나온 대규모 암석을 제거하기 위해 공기가 허비됐다. 이로 인해 당초 올 12월 예정된 로봇랜드 조성사업 1단계 사업준공이 내년 3월로 3개월간 지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1단계 준공이 올 말에서 내년 3월로 연기되고, 당초 로봇랜드가 개장하는 내년 4월 이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년 4월 개장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2단계 민간부문 공사는 당초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호텔·콘도·관광숙박시설의 민간투자자 모집이 늦어지면서 2단계 공사 준공이 6개월에서 최대 1년가량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마산로봇랜드 공사는 일단 내년 3월 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사가 준공되더라도 민간부문 놀이기구 시설인 ‘테마파크’가 정상 가동되려면 개장 전 시설점검, 안전검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개장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공사가 차질없이 잘 돼야 하고, 특히 안전상 문제가 전혀 없어야 목표대로 내년 4월에 개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남도,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 건설사 등이 긴장하고 있다. 만약 내년 3월 공사가 준공된 상태에서 4월 개장을 목표로 실시한 시설·안전 검검, 시뮬레이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4월 개장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민간부문도 민간사업자가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민간 투자 유치가 원활치 않아 2단계 사업 준공도 당초 내년 12월보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가량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민원·폭염·암반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공기가 늦어졌다”며 “내년 4월 개장에 차질 없도록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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